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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한 타워크레인 합동감식…"남은 크레인은 해체 후 감식"

입력 2017-12-10 16:56 수정 2017-12-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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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한 타워크레인 합동감식…"남은 크레인은 해체 후 감식"


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10일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용인시 기흥구 사고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용인시청 등과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타워크레인에 장비 불량 등 설비 결함이 있었는지, 사고 당시 현장 안전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무너진 크레인은 수입된 지 1년 된 것으로, 제조된 지 몇 년이 지났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2012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직전 타워크레인 트롤리가 움직이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롤리는 타워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가로방향 지프에 달린 장치로, 건설자재를 옮기는 훅의 위치를 조정하는 일종의 도르래다.

인상작업 중 움직이면 무게중심이 바뀌면서 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 있다.

만일 트롤리가 사고 전 움직인 것이 사실이라면, 크레인 기사의 운전과실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부러진 크레인 마스트(기둥) 단면을 감식하기 위해 현재 남아있는 60m 높이의 크레인을 해체하기로 했다.

해체 후 정밀감정한 결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부러진 크레인 마스트 상부와 자재 등을 감식해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며 "사고 당일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해 업무상 과실이 발견될 경우 대상자를 형사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9일 오후 1시 10분께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소재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물 34층 높이(85m) 타워크레인의 중간지점(64m)이 부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다.

이로 인해 75m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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