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병헌 전 수석은 홈쇼핑을 압박해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전 전 수석에게 모두 보고했다는 비서관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 전 수석을 이번 사건의 정점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전병헌 전 수석은 롯데와 GS홈쇼핑을 압박해 e스포츠협회에 모두 4억 8천만 원을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전 수석은 모두 비서관 윤모씨가 혼자 저지른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윤씨로부터 전 전 수석의 지시와 승인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윤씨는 미래부에 롯데홈쇼핑 재승인 문제를 제기하고 GS홈쇼핑사에 대한 부정적 보도자료를 내는 등 두 회사를 압박한 뒤 돈을 받는 과정 모두 전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협회 임직원들도 윤씨의 지시는 전 전 수석의 뜻이나 다름없어 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회장 대행이었던 사무총장 조모씨가 "전 전 수석이 회장 취임 후, 중요 업무는 비서관 윤씨와 상의해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검찰은 특히 전 전 수석이 500만원 이상 지출건은 직접 결제하는 등 협회 자금지출을 철저히 통제한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2013년 초 작성된 협회 내부 보고서에는 '전병헌에 큰 힘과 바탕이 되는 조직으로 협회를 탈바꿈시킨다'는 문장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는 12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