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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지구 온난화 탓?

입력 2017-12-08 21:52 수정 2017-12-0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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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오르는 불길에 토끼가 갈 곳을 잃고 화염 속으로 달려 들어갑니다. 그러자 한 청년이 토끼를 직접 구해 품에 안고 대피합니다. 이렇게 큰 산불이 덮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됩니다. 담배꽁초나 전기 합선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내륙 분지에서 건조하고 뜨거운 돌풍이 불어와 불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거죠.

불길이 무섭게 번지는 캘리포니아 현장을 부소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가 붉게 변하고 해변은 오렌지빛이 됐습니다.

지구 밖에서도 거센 불길이 보일 정도입니다.

최소 4곳에서 타오르고 있는 캘리포니아 산불의 기세입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로스앤젤레스 북쪽 벤추라 지역의 토마스 산불입니다.

나흘 만에 여의도 면적의 150배가 넘는 440㎢를 태웠습니다.

LA타임스는 산불이 시작된 산타폴라에서 태평양 연안까지 15km 이상 거대한 불길이 생긴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속 130km의 강풍을 타고 번지는 불길에 20만 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UCLA는 수업을 취소했습니다.

게티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다행히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면서 직접적인 피해는 면했지만 바람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 지역 700가구 주민이 대피한 가운데 패리스 힐튼, 기네스 펠트로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피 소식을 알렸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올가을까지 이어진 폭염 현상이 산불을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형성된 강한 고기압이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샌타애나' 강풍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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