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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근혜 탄핵소추 1년…민주당, '탄핵 백서' 발간

입력 2017-12-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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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9일)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지 꼭 1년이 됩니다. 오늘은 민주당에서 탄핵 백서도 펴냈는데요. 야당 발제에서 탄핵 백서의 주요 내용, 그리고 탄핵소추안 의결 이후 지난 1년간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정세균/국회의장 (지난해 12월 9일) : 총 투표수 299표 중 가 234표, 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써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내일이면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꼭 1년이 됩니다. 저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틀어버린 대형 사건이었죠.

시간을 1년 전으로 되돌려보겠습니다. 탄핵소추안을 둘러싸고 당시 여야의 진통이 극심했는데, 주요 인물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죠. 우선 탄핵을 주도했던 우상호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입니다.

[우상호/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8일) : 우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 직을 걸고 탄핵을 가결시켜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이렇게 '탄핵 백서'를 직접 펴냈습니다. 총 300쪽이 넘는 분량인데,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까지 숨가빴던 순간들이 모두 기록돼 있습니다.

[우상호/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책의 표지를 검은색으로 했던 이유는 바로 탄핵을 앞뒀던 그 당시 상황, 그렇게 암흑 같았던 어두웠던 역사였다는 것을 상징하는 그런 의미가 있고요…]

다음은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입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이 전 대표는 1년 전에 탄핵안 상정을 온몸으로 막아냈던 주역이었습니다. 당시 청와대 입장에서는 정말 '특급 도우미'였죠.

[이정현/무소속 의원 (지난해 11월 24일) : 여당 국회의원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우리 야당에 따르라. 성경에 나오는 예수 팔아먹는 유다가 돼 달라.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 달라,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이정현/무소속 의원 (지난해 11월 30일) : 저하고 손에 장 지지기 한번 내기를 할까요? 그 사람들이 그거 실천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다가 손을 집어넣을게요.]

1년이 지난 지금, 이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서 무소속 의원이 됐죠.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통 알 길이 없는데, '정반장의 시선분리'에 언제 한번 꼭 나와주시기를 공개적으로 요청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이었던 황영철 의원, 아시다시피 비박계가 막판에 적극 협조하면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었습니다.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12월 8일) : 저희들은 탄핵안은 가결될 수 있을 만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정해졌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는데, 비박계 의원들은 그 1년 사이에 부침을 거듭했죠.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창당, 그리고 황영철 의원을 비롯한 상당수 탈당파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일까지, 정말 정치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저는 1년전 탄핵안 가결 당시를 떠올리면, 이분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누굴까요. 직접 보시죠.

[이상복/부장 (JTBC '보고합니다 5시 정치부회의' / 지난해 12월 9일) : 지금 국회 본회의장 인근에요, 안태훈, 최종혁 기자가 나가 있는데. 국회 분위기가 무척 궁금합니다. 지금 각 당의 입장이 좀 나온 게 있나요?]

[최종혁/기자 (JTBC '보고합니다 5시 정치부회의' / 지난해 12월 9일) : 야권은 일제히 국민의 승리다, 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의를 거부한 대통령, 그리고 국정을 파탄 내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대통령을 심판했다, 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네, 최종혁 반장. 탄핵소추 당일에 이렇게 '정치부회의' 방송에 현장 중계를 했는데, 실제로 11일 뒤에 최 반장이 다정회에 합류를 했죠. 이 때 합류하지 않았다면, 저희는 이런 화려한 댄스를 영영 볼 수 없었겠죠. 여담이었고요.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1년이 흘렸는데, 우리 정치 지형도 많이 변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거겠죠. 덩달아서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 됐고, 자유한국당은 정권을 내주고 야당이 됐습니다.

1년 전과 지지율도 한 번 비교해볼까요. 우선 대통령 지지율을 보시죠. 1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4%. 반면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74%. 무려 70%p나 차이가 납니다.

정당 지지율도 출렁였습니다. 1년 전 34%였던 민주당은 46%로 크게 상승했고, 자유한국당은 옛 새누리당 시절과 마찬가지로 10%대 지지율을 맴돌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여전히 낮은 지지율을 헤매고 있는 이유, 있습니다. 1년 전과 당내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1년 전 이맘때 당시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경선 때문에 친박계와 비박계가 살벌한 계파 싸움을 벌였습니다.

지금의 자유한국당도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계파 싸움도 여전하죠.

사실상 친홍 김성태, 중립 한선교, 친박 단일 후보, 이렇게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는데, 1년 전처럼 '계파 난투극'을 또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친홍 후보가 다소 강세인 가운데, 비홍 단일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따지자면 비홍 계파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한선교-홍문종-유기준 뭐 이렇게 해서 비홍 그룹에서 우리가 단일화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원래 금요 정다방이 있는 날이죠. 그런데 오늘 매우 특별한 사연이 도착해서 잠시 뒤에 회의를 마칠 때 별도로 '스페셜 정다방'을 진행하겠습니다. 채널 고정해주시고요.

발제는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탄핵소추 1년…민주당, '탄핵 백서' 발간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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