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근절 등 사학의 체질개선은 교육부문 적폐청산을 넘어 대학발전을 위한 과제라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강조했다.
교육부는 8일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사학혁신위원회' 출범식과 1차 회의를 열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사학은 한국 교육의 발전을 뒷받침했을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발전의 기반을 마련해왔고, 이런 공헌이 있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다"면서 "그런데도 일부 사학은 비리·부정으로 국민 가슴을 아프게 해왔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학을 건강하게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하는 게 현 정부의 역할"이라며 "사학 체질개선은 성장통을 수반할지라도 교육부문 적폐청산을 넘어 고등교육 경쟁력을 위해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는 사학비리 근절 등 '교육 민주주의 회복'을 국정과제로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 9월 사학 발전을 뒷받침할 법·제도를 정비하고자 사학혁신위원회를 꾸리고, 위원회 업무를 뒷받침할 실무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은 모두 12명이고 임기는 2년이다. 위원장은 박상임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장이 맡았다. 교육부는 박 이사장이 사학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대학 교육의)의 85.6%를 담당하는 사학의 발전과 비리 근절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건전한 사학은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비리는 원칙에 근거해 근절할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으로는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인 남기곤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임종화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등 교육계 관계자와 변호사·회계사·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이날 운영계획과 관련 정책연구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매달 회의를 열어 건전한 사학을 육성하는 방안과 비리를 근절 대책을 논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