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의 실종자 수색작업과 관련해서 어제(5일) 이 시간에는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서 수색이 참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 다행히 어제 2명이 모두 발견이 됐습니다. 사고 직후 대처에 대한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먼저 인근 해경파출소의 고속단정은 왜 출동이 늦어졌는가… 다른 배들과 묶여 있는 채로 출발을 하려다, 출동 명령이 있고 20분 만에 겨우 선착장을 떠났습니다.
이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새벽 6시 19분, 해경 영흥파출소 대원들이 고속단정의 출동 준비를 합니다.
이미 출동명령을 받은 지 13분이 지난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대원들이 탄 고속단정은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선착장 주변을 계속 맴돌기만 합니다.
고속단정이 민간어선 7척과 묶여 있어서, 그걸 정리하느라 시간을 지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해경의 설명입니다.
결국 고속단정은 6시 26분 30초가 돼서야 선착장에서 출발을 합니다.
첫 출동지시가 내려진 지 20분 만입니다.
이렇게 출발한 고속단정은 또 사고현장에 17분이 다 지나서야 도착했습니다.
야간항법장치가 없어 늦어진 것입니다.
해경은 고속단정 출동이 늦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번 기회에 전용 선착장을 만드는 걸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경은 이번 사고 구조 작업과 관련된 교신 내용을 전혀 녹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부터 규정이 바뀌었다는 것인데, 세월호 참사 때 교신 녹음파일이 공개된 뒤 책임 회피를 위해 규정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제공 : 황주홍 의원실 (국회 농해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