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어 내장은 중금속의 축적도가 높아서 식용으로 쓰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어 내장을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개복치를 수입하면서 상어 내장을 몰래 섞어 들여오는 수법을 썼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냉동 창고입니다. 가득 쌓인 종이박스 겉포장에는 대만에서 수입된 개복치로 표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박스를 열자 핏기 묻은 상어 내장이 나옵니다.
수입업자 43살 신 모 씨가 개복치를 수입하면서 상어 내장을 몰래 들여온 것입니다.
확인된 것만 지난해 1월부터 36t, 3억 원 상당입니다.
[백관종/부산세관 조사4관 : 밀반입이 됐을 경우에 국내에선 2~3배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기 때문에 그 시세 차익을 노리고 밀수입을 한 것입니다.]
상어 내장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비식용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육상에서 배출된 수은 등의 중금속이 먹이사슬을 통해 상어와 같은 최종 포식자 내장에 농축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수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경북 포항과 경주, 부산 일대 수산시장 등에 암암리에 수육 형태로 팔리고 있습니다.
[부산00시장 상인 : 중금속은 모르겠는데요. 심해 대서양에서 잡아온 거 아닙니까? 그리 오염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세관은 신 씨와 유통업자 46살 우모 씨 등 6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이들과 거래한 도매상과 식당을 상대로 수사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제공 : 부산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