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왕실에 새로 입성할 할리우드 배우 매건 마클이 시민권 취득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옥스포드 졸업생들에게도 어렵다고 소문이 났는데, 떨어져도 결혼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예외는 없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 왕자의 피앙세 마클이 결혼 발표 이후 첫 공식 행사로 세계 에이즈의날 자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이 새 왕실 가족이 될 마클에 쏠리면서 결혼 발표 때 입은 코트와 구두는 순식간에 완판됐을 정도입니다.
마클은 '영국 생활 시험'으로 불리는 시민권 취득 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의사당 대형 시계탑 빅벤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영국 대중 술집이 몇 시에 문을 여느냐는 질문도 있습니다.
1901년 당시 인구 등 영국에서 생활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까다로운 문항이 즐비합니다.
2014년 조사에서는 18~24세 응시자 중 절반이 탈락했습니다.
영국 이민청이 주는 책자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역사가 긴 데다 모든 분야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마클에게는 큰 도전입니다.
떨어진다고 당장 결혼에 제약이 따르지는 않습니다.
영국 언론은 마클이 앞으로 몇 년간 영국 시민이 되는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혼녀이자 혼혈이고 할리우드 배우인 마클이 영국 왕실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세계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