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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우현 의원, 금품수수 정황 또…사업가 구속

입력 2017-12-05 18:41 수정 2017-12-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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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이 정치인 얘기를 자주 전해드리게 됐는데요.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입니다. 이 의원에게 억대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던 건축업자 김모 씨가 어젯(4일)밤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이 김 씨를 위해 자신의 지역구 경기도 용인 소재 공기업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종합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말 이우현 의원님, 이젠 정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듭니다. 본인은 의혹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하지만, 그 소설, 너무나 그럴싸하게, 너무나 개연성 있는 스토리로 매일매일 연재되고 있습니다.

간밤에는 억대 금품 건넨 혐의 받고 있던 건축업자 김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벌써 두 명째입니다. 한 명이면 소설일 수 있겠는데, 두 명이면 논픽션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앞서 남양주시장 후보로 공천해달라고 5억 건넸다던 전직 시의원, 비하인드 스토리도 나왔습니다. 이 의원 측에서 맨 처음 불렀던 액수는 '큰 거 세 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3장으론 부족합니다. 큰 거 두 장이 더 필요해요, 5억이요!" 하더라는 거죠. 예전 같으면 과일박스 5개는 필요했을 텐데, 5만 원권 덕분에 세상이 좋아져서 박스 하나로 충분했고, 현재 구속 중인 보좌관에게 건넸다는 겁니다. 이후 공천이 물거품이 되면서 돈을 돌려받기는 했지만 말이죠.

하지만 이 전직 시의원, 줬다 뺏은 게 마음에 걸렸던 탓이었을까요? 검찰에 따르면, 보험 드는 셈 치고 이 의원 측에 5000만 원을 따로 건넸다는 겁니다. 특히 이 5000만 원 중 2000만 원은 이 의원에게 직접 건넸다는 보도입니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이 의원님, 지난 29일 입장문 발표 이후 묵묵부답입니다. "보좌관의 불법행위를 잘못 관리해서 죄송하다" 이렇게 보좌관 탓으로 했던 이 입장문, 지금 구속 중인 보좌관에게 보여주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자, 조금 다른 얘기인데요, 저희가 지난주에 개봉을 앞둔 영화 '강철비' 소식 전해드리면서 극중 이춘히 아나운서로 분한 방송인 전영미 씨에게 "정우성 씨 좀 데리고 나와주십사" 부탁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솔직히 쉽지 않다는 답을 전해 들었습니다. 적잖이 실망했었는데, 그런데 알고 보니 사정이 있었던 겁니다.

지금 정우성 씨가 어디에 있느냐, 바로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 바자르 난민촌에 가 있다는 겁니다. 그곳에는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은 로힝야족 난민들이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정우성이 거기 왜?" 하실 텐데요, 정우성 씨는 유엔난민기구, UNHCR 친선대사입니다. 지난 11월 방한한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에게서 "로힝야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 3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방콕을 거쳐 방글라데시 다카에 도착해서 거기서 또 콕스 바자르까지 차로 12시간을 달렸다는 겁니다.

이곳 난민촌에는 로힝야족 30만 명이 있다고 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정우성 씨, UNHCR 로고가 박힌 하얀색 티셔츠 하나 입고 난민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정우성 씨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 현지 상황을 전했는데요, 그 내용 잠깐 보시죠.

[정우성/배우 (자료출처 : 유엔난민기구 페이스북) : 네, 안녕하세요.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 친선대사 정우성입니다. 저희는 지금 방글라데시 안에 있는 로힝야족 캠프, 난민 캠프에 와 있는데요. 인구가 많이 밀집되다 보니까 식수, 그리고 하수, 그리고 또 샤워 문제라든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모든 게 지금 다 부족하고 열악하고 필요하고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당장 영화 개봉이 다음주인데 홍보 활동 다 미뤄두고 난민촌에 가있는 거, 정말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족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방송인 전영미 씨의 절묘한 성대모사 때문인지, 최근 북한 아나운서 이춘히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높아지더군요. 이춘히 특유의 그 격동적이고 과장된 발성, 중국 CCTV도 궁금했었나 봅니다. 지난 2012년 중국CCTV 특파원이 이춘히를 찾아 만났더군요. 그 특유의 격한 목소리, 어떻게 내는 거냐? 아나운싱 비법 좀 전수해달라 했나 봅니다. 자, 그랬더니 한다는 소리가…

[이춘히/조선중앙TV 앵커 (2012년 / 자료출처 : 중국 CCTV)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막 이렇게, 소리만 치고, 그다음에 감정도 없고, 대상도 없고 이렇게 했다는데 우린 특히 이거 TV, 텔레비전이니까 시청자들을 상대해서 하는데 말처럼 하라, 부드럽고, 부드러우면서도 말처럼 하라.]

본인이 평소 핵 실험하고 미사일 쏘고 할 때 딱 그런 식으로 아나운싱하는데, 완전 남 얘기하듯 코치를 하네요. 그러면 실제 어떻게 하는지 더 들어보시죠.

[이춘히/조선중앙TV 앵커 (2012년 / 자료출처 : 중국 CCTV)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조·중 두 나라 인민의 민족 명절인 설 명절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오늘 중앙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춘히 씨한테 이런 목소리가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전혀 다르네요. 역시 훈련과 실제는 다르다, 이 경우를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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