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가 나고 오늘(5일) 사흘째, 앞서 현장에서도 소식 전해드렸지만 아직 실종자 2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고는 어떤 문제로 왜 일어났는지 구조는 적절하게 잘 이뤄진 것인지, 이번에도 역시 사고 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최초의 신고접수 시간을 두고 해경이 말을 바꾸면서 초동대처가 또 논란입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은 지난 3일 첫 브리핑에서 6시 9분에 신고를 접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황준현/인천해양경찰서장 (지난 3일 1차 브리핑) : 6시 09분에 신고를 접수를 했고 13분에 영흥파출소 리브보트, 우리 경비정인 P-12정을 현장 이동 지시를 했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라고도 했습니다.
오후에 이어진 2차 브리핑에서는 명진호와 인천 VTS가 "선박끼리 충돌해 두 명이 물로 떨어져 구조했다"고 주고받은 교신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황준현/인천해양경찰서장 (지난 3일 2차 브리핑) : 6시 05분에 저희들이 무선 청취를 한 게 있습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신고 통합처리시스템에 의해서 정식 신고된 것은 6시 09분입니다.]
정식 신고가 6시 9분이라고 강조하며 6시 5분 신고는 의미를 두지 않은 것입니다.
해경은 그러나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어제 말을 바꿨습니다.
6시 9분 이전에 출동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밝힌 것입니다.
[황준현/인천해양경찰서장 (어제 오후 4차 브리핑) : 인천 VTS는 바 경비전화를 이용해 인천 해경 상황실에 전화로 전파했고, 인천해경에서는 6시 6분 영흥파출소와 P-12정에 현장이동 지시한 사실을 확인…]
최초 사고 접수 시간을 사실상 공식적으로 4분 앞당겼습니다.
사고 발생 36시간 가까이 지난 뒤에야 신고 접수와 지시 시간 등이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