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본진이 있기 전에 전진이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지금까지는 알려져 있었는데요, 부산대 연구팀의 계측기에는 전진이 6번 관측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전진이 발생한 위치가 포항 지열발전소와 인접합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 지진 목록 자료입니다.
지난달 15일 본진이 있기 7분 전인 오후 2시 22분, 두 차례의 전진이 발생했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연구 때문에 진앙 주변에 설치했던 김광희 부산대 연구팀의 계측기에는 이보다 많은 6차례의 진동이 관측됐습니다.
본진 9시간 여 전인 15일 새벽 5시 4분, 지하 4.5km에서 발생한게 처음입니다.
이후 본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두 6차례의 진동이 있었습니다.
위치는 포항 지열발전소와 200여m 떨어진 곳인데 발전용 물 주입정과 생산정 사이로 추정됩니다.
땅밑 4km 부근에서 잇따라 발생했는데, 규모는 모두 2.0 이하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이미 주입된 물이 상당 부분 남아있었고 물의 영향으로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단은 발전소 위치 선정 당시 지하 4km 일대에 파쇄대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쇄대는 단층을 따라 암석이 부서져 나간 부분을 말합니다.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 단층일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 사업단 관계자는 "지열 발전소는 주로 파쇄대 주변에서 개발하며 위치 선정 당시 해당 파쇄대가 활성 단층이었는지는 몰랐다"라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