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500m 세계 기록을 보유한 이상화 선수가 오늘(4일) 새벽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은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의 '고다이라'가 가져갔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두 달 앞두고 두 선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화와 일본의 고다이라는 월드컵 500m 마지막 조에서 만났습니다.
초반 100m에서 뒤진 이상화는 중반에는 속도를 올리며 나란히 달렸지만, 뒷심이 조금 모자랐습니다.
두 선수의 기록 차는 0.33초, 거리로는 약 5m 차이로 이상화가 일곱 걸음 정도 뒤진 겁니다.
결국 이상화는 고다이라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빙속 여제' 이상화의 최대 라이벌은 올해 서른 한 살 고다이라입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보유한 500m 세계 신기록, 36초 36도 넘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상화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월드컵 2차 대회를 빼면 둘 사이 기록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 여자 500m를 제패한 이상화는 내년 평창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립니다.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아직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2년 만에 36초대 기록에 진입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빙판 위 한일전은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