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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선 안전하다지만…꺼지지 않는 '액상화 현상' 우려

입력 2017-12-01 20:21 수정 2017-12-0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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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5곳 '액상화' 공식 확인…1곳은 '높음' 판정 (http://bit.ly/2noSjIT)
· 흥해읍 주변도로서 구멍 9개 발견…물 샘솟기도 (http://bit.ly/2nkA2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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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에서는 액상화 현상에 대해서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그렇다고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취재기자와 잠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택수 기자, 액상화 현상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는데, 먼저 원인, 그리고 특히 이번 지진의 진앙이었던 망천리의 위험성이 높았던 이유를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정부는 액상화 자체는 지진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처음 나타나 당혹스럽고, 우려도 큰 겁니다.

액상화는 퇴적층이 있는 곳에서 쉽게 일어납니다. 포항 지역에 이런 곳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망천리는 모래, 그리고 모래보다 입자가 작은 실트질로 돼 있고 진앙과 가까워 상대적으로 지진의 충격을 다른 곳보다 크게 받았기 때문에 액상화 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앵커]

액상화 지수가 높은 수준이라는 건데, 얼마나 위험한 건가요?

[기자]

정부 합동조사단이 직접 시추를 한 10곳 가운데 액상화 현상이 확인된 곳이 5곳입니다.

이 지역에 대해 일본에서 사용하는 지수화 방식으로 평가를 한 결과 망천리가 6.5로 높음 등급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조사단은 이게 우려할만 한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이곳이 현재 건물이 없는 논이기 때문에 붕괴 위험 자체가 크지 않다는 겁니다.

사실 땅 위에 구조물이 없다는 게 지수가 높게 나온 이유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보통 건물을 지을 때는 지반을 다지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액상화 현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그 주변에 나타나게 되는데, 그런 경우에도 연약지반을 걷어내거나 지반을 다지는 보충작업을 하면 문제가 없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나머지 4곳은 지수가 낮음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그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낮음 수준이라고 해도 중요한 구조물을 지을 때는 상세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토양 시료를 채취해서 어느 정도 압력까지 뒤틀리지 않고 견딜 수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건데요, 이 조사를 통해서 더 위험하다는 결론 나올 가능성도 여전히 있습니다.

[앵커]

더 궁금해지는 부분은 지금은 일단 낮음으로 나왔고, 다른 지역에 따라 조사 결과도 나오겠지만. 액상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해 지는 건 아닌가 하는 궁금증도 나오는데요.

[기자]

일단 액상화는 지진이 발생해야 따라오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안정화 단계, 즉 다시 지반 밀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포항 지역의 지반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10곳에 대해서만 한 것이고, 앞으로 3000여 곳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기 때문에, 어디서 어떤 현상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포항시 흥해읍 7번 국도 땅 밑에서 동공이 여러 개 발견됐다는 내용도 나왔는데, 액상화 현상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이게 액상화의 결과나 흔적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유보적인 모습이고 있습니다.

다만 나타난 동공이 일반적인 도로침하나 싱크홀을 일으키는 상하수도관 파열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속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액상화 현상이 발생하면 물과 모래가 일부 땅위로 분출되고, 빠져 나온 양 만큼 공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이에대해 면밀한 조사가 있어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조택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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