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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강원랜드 최흥집 구속…채용청탁 의원 줄소환 예고

입력 2017-12-01 19:00 수정 2017-12-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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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랜드 부정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어젯(30일)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구속됐습니다. 국회의원 등의 청탁을 받고 채용 과정에서 점수 조작을 지시한 혐의입니다. 5년 전 교육생 선발 인원 518명 가운데 493명이 청탁을 통해 선발됐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죠. 최 전 사장에게 직간접적으로 청탁을 넣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줄소환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강원랜드 부정 채용 비리 사건, 이거 검찰이 지난 5월에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불구속 기소하면서 끝났던 일입니다. 당시 검찰은 최 전 사장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직원을 뽑도록 했다"면서도, "국회의원 등의 외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죠. 그렇게 흐지부지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청탁자 의심 명단이 보도되는가 하면,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훈 의원이 전현직 의원들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공개하기도 했죠. 그러면서 지난 10월부터 검찰이 사실상 재수사에 나서게 된 겁니다. 그 결과 어제 최흥집 전 사장과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 지역보좌관 박모 씨가 구속된 겁니다.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느냐, 최 전 사장은 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채용 청탁을 받고 면접점수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박모 씨는 강원랜드 실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도대체 누가 청탁, 외압을 넣었느냐겠죠. 어쩔 수 없습니다. 당장 보좌관이 구속됐는데 누구처럼 '보좌관 일탈이다' 이런 얘기 하시기에는 조금 상황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는 염동열 의원 얘기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비서관을 부정청탁 해 강원랜드에 취업시킨 것이 지난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같은 당 권성동 의원 역시도 소환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권 의원의 경우는 현재 국회 법사위원장인데, 소환이 현실화되면 현역 법사위원장으로서는 최초의 사례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두 의원 모두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은 MBC 사장 후보 정책설명회 소식입니다. 어제 예고해드린 대로, 이우호, 임흥식, 최승호 이렇게 3인의 MBC 사장 후보들, "앞으로 MBC를 이렇게 바꾸겠다"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는데, 이 세 후보의 입장 짧게 보고 가시죠.

[이우호/전 MBC 논설위원실장 (자료제공 : 방송문화진흥회) : 외부세력과 내통해서 사원들을 사찰하는 문제, 이건 아마 전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로 알고 있습니다. 철저한 진상조사에 들어가겠습니다.]

[최승호/뉴스타파 PD (자료제공 : 방송문화진흥회) : (MBC는) 만나면 좋은 친구였지만 지금은 만나기 싫은 친구, 아니 괴물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이제 우리가 MBC를 다시 살려야 됩니다.]

[임흥식/전 MBC 논설위원 (자료제공 : 방송문화진흥회) : 김재철 체제 이후 MBC에서 벌어졌던 일들은 결코 이념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옳으냐 그르냐, 또 정의냐 불의냐, 불법이냐 합법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고요. 마지막으로 오늘 주말이고 해서 가벼운 뉴스 준비했습니다.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한에 내려와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강철비'가 곧 개봉합니다. 영화 주인공 정우성 씨가 어제 카카오TV 라이브에 출연해 영화 홍보에 나섰는데, 총 쏘는 장면이 워낙 많다 보니 사격 시범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냥 숨만 쉬어도 멋있는데, 사격까지 하면 얼마나… 일단 한 번 보시죠.

아, 이거…생각보다 멋있지는 않은데요? 약간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정우성 씨, 이 자세를 취한 뒤에 "이거 유명한 자세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 사진, 어지간하면 다시는 보여드리지 않으려 했는데, 어쩔 수 없네요. 탓을 하시려거든 정우성 씨를 탓해주십시오. 바로 이거죠. 그렇습니다. 이 전설의 '개머리판 사격' 자세. 옆에 서 있는 병사의 웃음, 저 웃음을 자아냈던 바로 그 개머리판 사격 자세, 정우성 씨는 이걸 따라 하고자 했던 겁니다.

아시다시피 정우성 씨는 지난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는 영화 '아수라' 시사회에서 "박근혜 나와!" 하고 영화 속 대사를 패러디한 적이 있었죠. 이번엔 MB님까지 디스하면서 마치, 흡사 "나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배우야!"라고 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영화 '강철비'에는 < 정치부회의 > 여러 홍보대사 중 한 분인 전영미 씨가 출연합니다. 특히 우리 임소라 반장과는 친하다는 얘기도 얼핏 있던데, 무슨 역할 맡았을까요? 바로 이 장면입니다.

[영화 '강철비' (2017) : 미 제국주의자와 남조선 괴뢰를 향한 선전포고. 어제 오후 미 제국주의자와 남조선 괴뢰 일당이 개성공업지구를 참관하시던 경애하는 지도자 동지를 비롯한 최고사령부 간부들을 노리고 폭격을 감행하였다. 이 천인공노할 공격에 대하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최고사령부는 정전협정 철회 및 전면전을 선포하기로 결정한다.]

이거 되게 심각한 장면인데 전영미 씨인 줄 알고 들으니까 웃깁니다. 아시죠? 북한이 핵실험하고 미사일 쏘고 할 때마다 '안~전 서엉공!'하면서 등장하는 이춘희 아나운서 역할을 했던 겁니다. 박근혜, 최순실, 심지어 이춘희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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