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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쏙] 올겨울 삼한사온이 실종됐다?…원인 보니

입력 2017-12-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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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관심을 모으는 이슈들을 자세하게 짚어드리는 이재승의 < 뉴스쏙쏙 > 시간입니다. 이재승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본격적인 겨울 12월이 시작됐습니다. 오늘(1일) 아침 중부내륙의 최저 기온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고요. 오늘 준비한 뉴스쏙쏙, 겨울 추위 관련 소식이지요? 첫 번째 이슈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이슈는 '삼한사온 올까?' 입니다.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는 사흘 정도 춥고 나면 나흘은 포근하다고 해서 삼한사온이라고 부르게 되는데요.

이것은 겨울 날씨가 대개 1주일을 주기로 해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현상이 비교적 잘 나타나는 시기가 바로 11월 중순부터 12월인데요.

차가운 북서풍을 몰고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해졌다가 다소 약해지는 시기가 반복되면서 이 때 삼한사온이 잘 만들어집니다.

1월, 그러니까 한겨울부터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더욱 강해져서 추위가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 이어지기 때문에 이때는 삼한사온이 조금 약해지고요.

삼한사온은 보통 초겨울에 주로 나타납니다.

[앵커]

그런데 뭐 요즘은 기상이변이 워낙 많이 있어서, 삼한사온이 꼭 지켜지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구온난화 때문인데요.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크게 상승했고요. 또 북극 한파와 엘니뇨 등으로 기후변동이 심해지면서 삼한사온이 실종됐다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겨울에는 엘니뇨가 사라지면서 비교적 삼한사온이 잘 지켜졌는데요.

올해 현재 상황은 어떤지, 제가 최근 서울 최저기온을 살펴봤습니다.

지난주 목금토 3일간 추위가 찾아와 삼한이 지켜졌습니다. 그리고 이후 나흘간은 불완전한 사온이 나타났는데요. 27일 하루만 기온이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어제와 오늘 기온이 떨어지면서 삼한이 시작되는 모양새인데, 예보를 보면 주말에 다시 추위가 풀린다는 상황이 되면서, 삼한사온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상황입니다.

[앵커]

두 번째 이슈는 삼한사온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그녀가 돌아왔다!'입니다.

여기서 그녀는 누구일까요, 바로 라니냐인데요.

지난 달 8일부터 라니냐가 시작됐습니다. 라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뜻하며 중부 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반대 개념은 엘니뇨로 중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엘니뇨가 남자아이를 뜻하기 때문에 이 둘은 어찌보면 남매라는 말도 나오는데요.

호수에 커다란 돌을 던지면 물결이 호수 전체로 퍼져나가게 되지요.

열대 태평양의 기상이변, 라니냐 때문에 연쇄적으로 지구촌 곳곳에도 기상이변을 불러올 수 있고요, 결국 기상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우리나라 삼한사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분석 들어보시지요.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올해는 이미 약한 라니냐가 시작된 상태고 이럴 경우는 기후변화가 불규칙성이 강해집니다. 따라서 올해는 삼한사온이 규칙적으로 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라니냐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특히 겨울철 전반에 북풍 계열의 바람이 자주 불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이 적은 상태가 유지됩니다.

결국은 초겨울에 눈이 적게 내리고 한파가 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어제부터 오늘 아침도 그렇고 날씨가 추워서 이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렸고, 세 번째 이슈는 슈퍼문과 관련해서인데 이제 곧 볼 수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가장 큰 슈퍼문 뜬다!'라고 잡아봤는데요.

오늘 새벽 출근길에 달을 봤습니다. 달이 완전히 둥근 상태가 아니고 왼쪽 부분이 살짝 찌그러진 모습이었거든요.

그런데 다음주 월요일이지요, 12월 4일 새벽에는 올 들어 가장 크고 둥근 달, 일명 슈퍼문이 뜨게 됩니다.

지난 6월 9일에 떴던 올해의 가장 작은 둥근달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을 것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상하고 있는데요.

슈퍼문을 판별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달이 얼마나 둥근지, 그리고 지구와 얼마나 가까운지로 볼 수 있는데, 달이 가장 둥글게 보이는 보름달은 1년에 12번 정도가 있죠.

이 중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때를 살펴보니 오는 12월 4일 0시 47분이라는 것입니다.

이 때 달과 지구의 거리는 약 35만7623㎞로 평균 거리보다 3만㎞가 짧습니다.

3만㎞ 정도면 한반도 길이 1000㎞의 30배고, 지구둘레 길이 약 4만㎞보다는 만㎞ 정도 짧습니다.

[앵커]

12월 4일 새벽, 그러니까 일요일 밤이니까 지켜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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