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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돈줄 추적…MB국정원 특활비 '줄기 캐기' 되나

입력 2017-11-30 20:27 수정 2017-11-30 23:16

돈세탁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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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세탁 정황도

[앵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관리한 위장사업자 계좌들까지 확인되면서 사건은 계속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정치부 서복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원세훈 전 원장이 200만 달러를 미국으로 빼돌리는데 국정원의 위장사업자가 동원이 됐다는 거잖아요?

[기자]

구조를 설명 드리면 국정원이 위장사업자 명의 계좌에서 200만 달러를 꺼내 산하 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을 거쳐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한 연구센터로 보냈다는 겁니다.

200만 달러, 약 20억여 원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정확하게는 그 중에서도 해외공작비였습니다.

[앵커]

위장사업자를 통했는데 연구원을 거쳐 한 번 더 세탁하는, 어찌보면 굉장히 주도면밀한 그런 모습도 보여주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국가전략연구원 관계자들은 검찰에 "200만 달러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국정원 기획조정실에서 연구원도 모르게 조치했다는 건데요. 당시 기조실 직원들은 원 전 원장의 지시였다고 진술한 상태입니다.

[앵커]

중요한 건 이런 국정원의 위장사업자 명의 계좌가 더 발견됐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네, 댓글 부대 운영비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개, 그러니까 한두 개가 아니고요 꽤 많은 양의 위장사업자 계좌가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정식으로 법원에서 영장 발부 받아 계좌 추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에서 이렇게 국정원 관련 계좌가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앵커]

그러면 원 전 원장의 200만 달러 외에 특활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단서가 더 나올 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큰 상황이죠. 일단 계좌를 추적하다 보면 각 자금의 최종 목적지를 알 수 있고요. 그 과정에서 다른 사적 유용 정황이 확인될 수도 있습니다. 또 국정원의 불법 공작도 더 나올 수 있고요.

특히,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경우 특수공작비를 박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번 계좌 추적, 또 수사 결과가 더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정원 위장사업자라는 게 약간의 기시감이 있습니다. 뭐냐면 과거의 안풍 사건 때도 이런 내용이 있지않았었습니까?

[기자]

네, 좀 설명을 드리면요. 2001년 검찰은 이른바 '안풍' 사건을 수사했습니다. 1996년 총선을 앞두고 안기부가 신한국당에 1197억을 지원한 혐의였는데요. 당시 안기부가 세기문화사, 국제홍보문화사, 그리고 일신문예진흥회, 동진문화연구소란 위장사업자 명의 계좌로 돈을 관리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법원은 안기부가 관리한 계좌는 맞지만 모두 안기부 예산이었는지 불분명하다고 판결했습니다.

그 안풍 사건 이후 16년 만에 다시 국정원 위장사업자 명의 계좌가 수면 위에 오른 겁니다.

[앵커]

오늘 또 추가로 드러난 게 원 전 원장 부인이 사적으로 주로 쓰는 건물, 그 건물의 인테리어 비용이…이게 왜 이렇게 많이 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아무튼 10억원. 이것도 국정원의 공작비에서 썼다면서요?

[기자]

해외공작비였는데요, 일단 국정원이 소유한 서울 도곡동 건물입니다. 현재 산하 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이 공작비 10억 원을 써서 최상층의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고가의 집기를 넣은 것이 확인이 된 겁니다.

특히, 이곳은 원 전 원장의 부인이 사교 모임을 가지는데 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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