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동물인 치타와 자동차가 '100m 달리기'를 했습니다. 누가 이겼을까요.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동물, 치타입니다.
그 옆에 경주용 자동차가 출발 신호를 기다립니다.
거리는 100m, 합성이 아니라 실제 경기 장면입니다.
[장에리크 베르뉴/카레이서 : 환상적인 경주가 될 겁니다. 리허설 때 치타가 엄청 빨랐어요.]
치타가 첫 발을 차고 자동차도 흙먼지를 날리며 출발합니다.
초반에는 순간 스피드가 좋은 치타가 치고 나갑니다.
중반까지는 치타가 몸 길이 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붙은 자동차의 추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힐끔거리며 치타를 의식하는 카레이서, 결과는 자동차의 아슬아슬한 승리였습니다.
[엘리 베켈링/동물보호 활동가 : 멸종 위기 치타에 대해 남아공 사회에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싶었어요.]
이번 대결은 먹이를 매단 장치를 이용해 치타가 똑바로 달리게 하고 수십 번의 리허설을 거친 뒤 이뤄졌습니다.
현재 지구상에 남은 치타는 약 7000마리 환경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한 치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