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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자유총연맹 압수수색…김경재 총재 '배임' 혐의

입력 2017-11-30 18:57 수정 2017-11-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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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오늘(30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사무실 등 4곳에 수사관 1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는데 김 총재의 배임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라고 합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정치권 뉴스를 함께 종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김경재 총재가 지난해 3월부터 1월까지,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을 이용하고 얼굴 성형, 피부관리 같은 '업무 외적인' 데 연맹의 예산을 사적으로 썼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 총재의 인사청탁 비리 혐의도 포착했다고 합니다. 자유총연맹이 대주주인 한전산업개발 사장 인선 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뒷돈을 받았다,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죠. 물론 김 총재는 "금품이 오간 사실 없다"라면서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경재 총재는 이런 비리 의혹이 아니어도, 예전부터 숱한 구설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특히 지난 연말연시 국정농단 사태 때, 친박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돈 받아서 재단 만든 게 무슨 잘못이냐"는 투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김경재/한국자유총연맹 총재 (2월 25일) : 노무현 대통령 때도 삼성에서 돈을 8000억을 거두어가지고 뭘 했다 하는 얘긴데 그것은 팩트에요. (민주당 입장에서) 문제는 삼성에서 8000억을 거두었다는 말이 기분 나쁘다는 거예요.]

결국 검찰은 지난 6월,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총재를 불구속 기소했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재판에서 김 총재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서도 딱히 이의 제기가 없기에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고 허위사실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죠. 그때 노무현재단이 곧바로 보도자료까지 내고 김경재 총재를 고소까지 했는데 이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김경재 총재, 모르시는 분들 있을까봐 소개해드립니다. 과거 박정희 유신의 민낯을 고발했던 '김형욱 회고록' 작가 '박사월'이 김 총재의 필명이었죠. 또 80년대 미국에서 큰 부를 일궜던 가발회사 대표 박지원 사장을, 망명객이던 김대중 총재 앞에 데려와 소개해줬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또 2002년에는 후단협의 압박으로 대선후보직 사퇴를 요구받던 노무현 후보 지킴이 중에 한명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 2012년 대선 직전 느닷없이 박근혜 지지선언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겁니다.

다음은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님 관련 수사 관련 속보입니다. 이 의원님한테 공천헌금 5억 원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시의원 공모 씨,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는 거였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공 씨는 이우현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직접 조사할 계획이라고도 하는군요.

제가 어제도 이우현 의원님 공천헌금 5억 수수 의혹 소개해드렸는데, 우리 이 의원님께서 아마도, 아마도 < 정치부회의 > 보셨던 것 같습니다. SNS에 장문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작성시간이 어제 저녁 8시입니다. < 정치부회의 > 끝난 시간이 오후 6시 20분이니까, 아마도 방송 보시고서 화가 나셨는지 컴퓨터 앞에 앉으셨던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짐작해봅니다.

내용 한줄로 요약하면 이거입니다. "죄송합니다." 뭐가? "보좌관 관리 제대로 못해서"입니다. 그러면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운운하는 얘기 "모두 날조된 거짓"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의원님이 밝힌 사건 정황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구속 중인 전 보좌관이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들고 왔더라는 겁니다. 그걸 본 자신이 "이 사람아, 지금 뭐하는 짓이야! 큰일 날 일을 왜 벌여!"라고 호통을 쳤고 그 돈을 건넨 전직 시의원에게 바로 전화해서 "지금 나를 뭘로 보고, 이 돈 당장 가져가시오!" 역시 호통을 쳤다는 겁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그 전직 시의원이 부인과 함께 찾아와서, 부인이 보는 자리에서 돈을 돌려줬다는 겁니다.

세상에, 의원님 너무 섭섭합니다. 그런 일이 있으셨으면 진작에 말씀을 주시지, 왜 지금까지 말씀을 안하셔서 괜히 저만 나쁜 사람된 것 같아서…아니 왜 그동안 침묵하셨던 겁니까??

[이우현/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 : 이러한 얘기들을 여러분에게 상세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변명 같아 보여서…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시면 진실을 밝혀질 거라 믿습니다.]

아이고, 알겠습니다. 의원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당연히 믿어드려야죠. 그럼요. 마지막으로 시청자 사연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정치부회의 SNS를 통해 접수된 건데요, 복부장께 전해달라시면서 30대 아기엄마 윤수현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시청자 (음성대역) : 복 부장님, 양 반장 좀 챙겨주세요. 원래 제일 힘든 자리가 가운데입니다. 위에서 치이고 밑에서 치이고… 최 반장의 반의반이라도 좀 챙겨주세요. 어제 카메라에 잡힌 양 반장 정수리 보니까 왜 이렇게 흰머리가 많은지…]

전 가끔 눈물을 흘립니다. 가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제가 별로입니다. 정말 가수 채연 씨의 그 전설의 눈물 셀카, 문구마냥 정말 눈물이 납니다. 부장, 이제는 제 심정을 조금은 아시겠습니까?

[앵커]

저도 어제 양 반장 툭 튀어나온 흰머리보고 깜짝 놀랐고, 아니 몸도 잘 굽히질 못하더라고 뻣뻣해 가지고. 아니 진짜 양 반장한테 잘 해줘야 되겠어. 잘 해줄게요 앞으로. 더 잘해줄게요.

[기자]

윤수현 님, 정말 복 받으실 겁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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