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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또다시 '말폭탄'…이번엔 "병든 강아지"

입력 2017-11-30 11:34

세제개편안 연설 도중 '정신병자' 뜻하는 비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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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안 연설 도중 '정신병자' 뜻하는 비하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다시 '말 폭탄'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정신병자'를 뜻하는 "병든 강아지"(a sick puppy)"라 불러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주리 주 동부의 세인트찰스에서 최대 국정과제인 세제개편을 주제로 연설하는 도중 김 위원장을 병든 강아지라 부르며 공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공화당의 세제안이 미국 경제를 위한 "로켓 연료"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김 위원장을 언급, "꼬마 로켓맨"이라고 지칭한 데 이어 "병든 강아지"라는 새 별명까지 붙여 비하했다.

'병든 강아지'(또는 '미친 강아지')라는 슬랭은 대개 강아지가 병들면 자기가 배출한 토사물을 먹는다는 데서 나온 것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나 타인의 관심을 끄는 데 목매는 사람 등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좌중에선 웃음이 쏟아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발언은 북한이 75일간의 침묵을 깨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미 서로에게 별명을 붙여 원색적인 공격을 주고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maniac), '미친사람'(madman)'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던 지난 9월에는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고 불렀다.

같은 달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 '노망난 늙은이'(dotard)라는 표현을 써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대외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친개', '몽둥이로 사정없이 때려잡아야 할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인 지난 11월에는 거듭 '늙다리 전쟁미치광이', '늙다리 전쟁상인'이라고 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중 행보를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에게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는가"라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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