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학을 포기한 사람, '수포자'라는 말이 흔히 쓰이고 있습니다. 이런 '수포자'가 갈수록 늘어서 올해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0명 가운데 1명꼴로 나타났습니다. 학습 의욕도, 흥미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이지현·김재희/고등학교 2학년 : 수학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수학이 제일…]
대입 수험생 생활 시작을 코 앞에 두고 있는 고2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 바로 수학입니다.
실제 지난 6월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수학에서 '기초학력 미달'인 고2 학생이 9.2%로 나타났습니다.
남학생은 10.8%로 더 많았습니다.
한 해 전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여기서 기초학력 미달은 교육 과정의 20%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학생들은 학습 의욕과 흥미, 자신감 모두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구보선/고등학교 2학년 : 외우라는 대로 외우고 풀라는 대로 딱 그 방법만 알고 그 방법대로만 풀고 그러니까 원리를 잘 이해를 못 해서…]
교육 당국도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점수로는 만족하지 않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국어도 기초학력 미달인 학생이 4.7%로 지난해 3.2%에서 소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영어는 작년 5.1%에서 3.8%로 줄었습니다.
교육부는 그동안의 추이로 볼 때 두 과목의 변화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