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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4번째 포토라인…우병우의 '숙명'

입력 2017-11-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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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우병우의 '숙명이다' > 입니다.

[앵커]

오늘(29일) 저 얘기를 하고 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소환될 때 숙명을 언급했는데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다시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지난 1년 사이에 포토라인에 네 번째 섰습니다.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도 느리고 중간에 한숨도 쉬었고 숙명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헤쳐나가겠다 이런 말도 했는데요. 우병우 전 수석은 법망을 잘 피해나갔다 그래서 정치권에서 법꾸라지다, 이렇게 별칭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어쨌든 이번에도 헤쳐나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굳이 뭐 분석을 따로 붙이지는 않겠습니다. 이전에는 이른바 레이저 눈빛도 쐈다고 언론에 나왔고. 그때하고 분위기는 좀 다른 건가요?

[기자]

많이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처음 소환될 때의 모습을 잠깐 보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당시 기자가 질문을 하자 저렇게 쏘아봐서 레이저 눈빛이다, 이렇게 봤는데요. 나중에 해명하기를 기자가 갑자기 다가와 놀라서 내려봤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기자가 갑자기 다가온 것도 아니고 당황한 눈빛도 전혀 아니었습니다.

[앵커]

기자들한테 아예 둘러싸여 있었으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인 지난 4월 세 번째 소환될 때의 모습을 볼 텐데요. 이때는 좀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 4월 6일) : (국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입니다.]

이를 앙다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정리하면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전에는 거만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다음에는 분노를 표출했다가 그리고 오늘은, 오늘은 체념 또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나 헤쳐나가겠다고 했으니까 또 봐야 되겠죠.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내란'과 '착란' > 입니다.

[앵커]

이건 심재철 부의장 내란 얘기. 오늘 또 비슷한 얘기를 했다면서요.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 소속의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또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와 비슷하게 문재인 대통령을 내란죄로 형사고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장은 어제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또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대신 국토참절을 목적으로 하는 내란죄가 근거가 없다라는 지적에 대해서 길게 설명을 했는데요.

소위 이념적 홍위병 등이 매우 세련된 모습으로 냉전시대보다 훨씬 더 강력한 폭동을 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내란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이거 해석하려면 좀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들여다 보니까. 아무튼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심재철 부의장 주장에 별 그렇게 반응이 없었던 걸로 얘기를 했는데 오늘 두 번째 이렇게 올렸는데도 또 반응이 없습니까?

[기자]

제가 오후까지 자유한국당 핵심 당직자에게 물어봤는데 따로 논평을 내거나 심재철 부의장에게 동조하는 논평을 내거나 또는 여당의 요구대로 자유한국당 사과도 없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이 다 돼서 당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이 논평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은 심재철 국회부의장의 고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주요 내용을 보면 지금의 각 부처에 있는 적폐청산위가 법적 지위가 부정확하다. 그래서 이 법적 절차를 따져야 된다라는 그런 말은 경청해야 한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제가 따로 바로 전화를 해서 내란죄 고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전희경 의원에게 묻자 내란죄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전희경 의원만 일부 동조 논평을 냈지만 여전히 당은 큰 관심이 없는데요. 당 관계자들은 심재철 부의장이 내란죄까지 언급한 것을 일종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청원 의원이 8선, 김무성 의원이 6선이고요. 그다음은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5선으로 최다선인데 당내 입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강한 발언을 통해서 주목을 받고 좀 그러려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당내에서는 뜬금없다라는 반응이 많았고요. 가장 격한 반응을 내놓은 사람은 정의당의 노회찬 의원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tbs 라디오 / 오늘) : (내란죄) 이런 발상이 왜 나오는지 의심스럽고, 제정신이 아닌 거죠. 내란죄가 아니라 정신착란죄죠.]

내란죄 발언이 착란의 증상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표현이 또 역시 격하기는 하군요.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회초리가 보고 있다 > 입니다.

오늘 국민의당 대표실 안에 대형 현수막이 하나 걸렸는데요. 국민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라고 써 있고 그 밑에 긴, 아주 긴 회초리 그림이 걸려 있었습니다.

[앵커]

저게 회초리입니까?

[기자]

실물은 아니고요. 실물과 비슷하게 표현된 회초리 그림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사랑의 매를 부탁드린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저 회초리는 유명 광고기획자로 국민의당의 홍보위원장으로 한 달 전에 영입된 박인춘 위원장의 작품인데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 겸손의 이미지를 형상화해서 회초리를 걸었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앞으로 회초리 대신 때수건이나 효자손도 저렇게 차 이미지에서 건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때수건은 왜 겁니까?

[기자]

아마 잘 밀어주겠다라는 것으로 저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더러운 곳을 없애주겠다.

[앵커]

효자손은 긁어주겠다, 이런 뜻이고. 그건 언제 바뀝니까, 그러면?

[기자]

정확한 시기는 얘기하지 않았는데요. 몇 주간 회초리가 걸려 있고 그 이후에는 때수건, 그 이후에는 효자손으로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소품이 등장을 합니다. 어저께는 이유식인가 그것도 나왔잖아요. 그저께인가요?

[기자]

며칠 전에 나왔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기자]

지금 사랑의 매다라고 부탁을 했는데. 사실 어떤 결심 같은 것을 얘기한 뒤에 당의 변화에 다짐 같은 것을 한 뒤에 저렇게 이미지가 나오면 괜찮을 텐데. 제가 알아보니까 그런 건 전혀 없고 우선 이미지만 내걸었습니다.

그래서 당의 소셜미디어에는 약간 부정적인 반응들도 올라왔는데요. 회초리를 거두고 해머나 장도리를 걸어라, 이런 얘기도 있고 진짜로 치러가도 되냐 이런 부정적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광고는 좋았지만 제품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지 않느냐라고 제가 박인춘 홍보위원장에게 물어보니까.

[앵커]

그렇게 물어봤어요, 직접?

[기자]

그렇습니다. 그랬더니 논란이 있을 것으로 처음부터 예상을 했다. 제품이 지금은 좋지 않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로 해석해 달라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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