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전병헌 전 정무수석에 대한 수사 소식입니다. 검찰은 오늘(28일) 전 전 수석이 GS홈쇼핑에서도 뇌물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2013년 GS홈쇼핑 관계자가 전 전 수석을 만난 직후에 e스포츠협회에 1억 5000만 원을 기부한 것에 대해 대가성이 있는 돈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GS홈쇼핑은 기적의 크림이라며 판매한 화장품에서 스테로이드가 검출돼 수십억 원의 피해보상에 나섰습니다.
이듬해 10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GS홈쇼핑이 기적의 크림 논란으로 피해보상 건수에서 압도적 1위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국정감사 증인 출석 등을 우려한 GS홈쇼핑 관계자는 당시 전병헌 의원실을 찾아갔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 전 수석 비서관 윤모 씨는 GS홈쇼핑 관계자에게 e스포츠협회 후원을 요구했고 이후 GS홈쇼핑 고위 임원과 전 전 수석 간 만남도 성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2013년 12월 GS홈쇼핑은 e스포츠협회에 1억 50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기부를 약속받고 GS홈쇼핑 관련 지적을 국감에서 더이상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비서관 윤 씨가 "의원실에서 쓰겠다"며 기부금 중 수천만 원을 빼돌린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롯데홈쇼핑 3억여 원 후원과 함께 GS홈쇼핑의 1억5000만 원 기부도 뇌물이라고 판단한 검찰은 오늘 GS홈쇼핑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GS홈쇼핑 관계자를 불러 기부금을 낸 경위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