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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상 징후 포착…북한, 연내 도발 재개하나

입력 2017-11-28 18:09 수정 2017-11-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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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전병헌 전 수석 후임으로 한병도 정무비서관이 내부에서 '승진 임명'됐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이따가 자세히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발제에서는 심상치 않은 북한 움직임, 그리고 다음 달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행 단체 관광을 제한적으로 해제한 중국 당국의 움직임 등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1. 메기 공장에 집착하는 김정은…왜?

첫 번째 소식은 메기 공장에 집착하는 김정은입니다. 김정은이 평안남도 순천의 새 메기 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따뜻한 물에서 사는 메기 양식에는 수온이 중요한데 새로 만들어진 이 메기 공장은 근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수를 이용해 양식장 물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김정은은 "못 마다 메기들이 욱실거리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못해낼 일이 없고 세상 보란 듯 더욱 잘 살 수 있다는 걸 절감했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김정은의 메기 공장 시찰은 2014년부터 5차례가 넘습니다. 2015년에만 세 차례, 그리고 지난 2월에는 황해남도 삼천에 있는 양식장을 찾았습니다. 가두리 양식에 비해 돈이 덜 드는 민물고기 양식을 북한에서는 선호한다고 하는데, 게다가 메기는 사료 투입량 대비 생산성이 다른 어종에 비해서 높다고 합니다. 김정은으로서는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 메기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조선중앙TV (1월 2일) : 정말 볼 만 하다고, 물보다 고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그리도 만족해하신 경애하는 원수님. 못에서 튀어나오는 물방울에 옷자락이 젖어드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오래도록 서 계셨습니다.]

이처럼 김정은은 70일 넘는 도발 중단 기간, 주민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발이 주춤했던 북한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엿보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보이는 징후들이 최근 북한에서 감지돼 한미일 3국이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미사일 종류가 특정돼 있지는 않지만 며칠 안에 발사가 있을 수 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동식 발사차량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동계훈련 준비 과정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재천/합참 공보실장 : (어제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준비하고 있다는 전파 신호를 포착했다고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군은 파악을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서 합참에 질문 드립니다.) 일본 언론매체 보도에 대해서 합참이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공조 하에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2. 내일 청와대 전 직원 성폭력 예방교육…강사는 현직 강력계 형사

두 번째로 내일 청와대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 준비해봤습니다. 강사는 서울경찰청 강력계 소속 박하연 경사가 초청됐습니다.

새 정부 들어 청와대는 온오프라인으로 9차례 예방 교육을 실시했지만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감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박 경사를 강사로 불렀다고 합니다. 박 경사의 강연 내용, 잠깐 준비해 봤습니다.

[박하연/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형사 (화면제공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 제가 범인 잡을 때 하이힐 신고 이렇게 가지 않거든요? 제가 예뻐 보이려고 오늘 하이힐 신고 왔는데 이거 벗고 진행해도 괜찮겠어요? (네.) 좋습니다. 1000개의 사건이 있다고 하면 그 안에 1000명의 피해자가 있었습니다. 1000명의 피해자가 계시면 그 안에 1000개 이상의 피해자 감정들이 존재합니다. 우리요. 그분들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 한 번 인정해주고 공감해주고, 지지해보시자고요. 절대 우리가요. '수치스러웠니, 부끄러웠니.' 이런 말 함부로 쓰시면서 그분들의 감정을 강요시키지 말자고요. 바로 지금부터 우리가 행동할 때입니다.]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에게 예외 없이 참석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지 여부가 궁금합니다. 한편, 오늘 여성가족부는 공공부문 성희롱 방지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는데, 공공기관에서 기관장이나 임원급 고위직에 의한 성희롱이 발생하면 기관을 담당하는 주무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사건처리를 지휘 감독하게 하고, 성희롱 피해자에게 불리한 처우를 했을 경우에는 기관장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어제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는 송영무 장관의 발언이 나왔죠. 오늘 정의당이 아주 짧은 논평으로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최석/정의당 대변인 : 송영무 국방장관은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공인의 임기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3. 중국, 사드 단체관광 금지 일부 해제

세 번째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음 달 중순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제한적으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관광분야 주무부처인 중국 국가여유국이 오늘 회의에서 베이징과 산둥지역 여행사에 한해서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면적인 해지는 아니지만 일단 큰 빗장은 풀린 것으로 봐야겠죠.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이상 징후 포착…북한 연내 도발 재개하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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