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오는 12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2월 12일 오후 원내대표 경선을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12월 9일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12월 2일, 예산안 처리를 위한 법정처리 시한을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긴장상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홍준표 대표가 13∼15일 일본을 방문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서로 이야기를 해서 12일에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홍 대표는 정기국회 회기 중인 12월 9일 이내에 원내대표 경선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7일 경선을 주장했다.
국회 운영위원장 선임은 국회 본회의 표결사항인데, 정기국회 회기 중에 표결 절차를 끝내야 협상의 산물로 새 원내대표가 자연스럽게 운영위원장을 승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한국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원내대표에게 운영위원장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 총회에서 실시하며, 선거일은 당 대표가 선거일 전 3일에 공고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회기 중에 경선을 실시한다면 당이 국회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원내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회기가 끝난 이후인 15일에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특히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한국당 투톱이 원내대표 경선 시점을 두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당내 경선 시점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이주영(5선)·나경원·유기준·조경태·홍문종(이상 4선)·김성태(3선)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