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금융 통화위원회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하면 시중 은행들은 이를 기준으로 금리를 책정합니다.
대출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는 것은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 때문입니다.
가계부채는 지난 9월 말 기준 1400조 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성장률입니다.
한국은행이 예상하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3.0%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와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은 3.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처럼 원만한 경제 여건이 뒷받침 되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명분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의장을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이미 3명이 인상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문가들은 이를 유력한 금리인상 신호로 읽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들로 시장에서는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면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악영향이 우려돼 인상 시기 조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