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JTBC의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자 분석 보도와 관련해서 삼성 측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분석을 맡았던 백도명 서울대 교수는 즉시 반박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JTBC는 삼성전자 반도체, LCD 부문 암, 희귀병 사망자 제보건수를 추적해 이중 54명을 확인했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팀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작업장의 위험을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백 교수팀이 '기대인구수' 산출이란 생소한 방법을 썼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방법은 특정 환경의 노동자가 희귀병에 결렸다면 얼마나 많은 기대노동자가 있어야 일반인과 사망률이 같아지느냐를 따진 겁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54명의 사망률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다고 추론했습니다.
삼성은 연구팀의 이런 접근이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 교수는 그러나 이 분석이 통상적 역학조사와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삼성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선택한 조사 방법임을 강조했습니다.
[백도명/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근무 기간이나 시기에 따른 (근무자) 자료를 분석할 수 있도록 자료가 공개되면 이러한 논란은 깨끗하게 정리가 되겠죠.]
삼성전자는 "국가 기관 등의 객관적인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고 반올림과 합의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조만간 반도체 라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