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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마음 이재민'…지진 심리상담 '하루 800건'

입력 2017-11-2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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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5일 규모 5.4의 지진과 60여 차례 여진을 겪은 포항 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신적 충격을 입은 이른바 마음 이재민이 많습니다. 부서진 집들은 시간이 흐르면 복구되겠지만 정신적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계약직 강사로 일하는 40대 여성은 지진으로 학교 측에서 수업을 중단하면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무력감.

[경북 포항시 거주민 : 잠을 못 자죠. 눈을 감으면 무섭고…어차피 또 한 번 이러면 또 집이 엉망이 되는데…]

지진으로 집에 금이 간 주민도 앞으로를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대성아파트 주민 : 2년 만에 (계약) 끝나면 나와야 하는데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게 제일 불안하고 신경 쓰니까 잠이 안 오고…]

지진 9일차까지 포항지진으로 인한 심리 상담은 총 2,135건 이뤄졌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부터 4일차까지 총 100건을 넘지 않았던 상담 건수가 이후 급격히 늘어 최근에는 하루 800건을 넘어섰습니다.

[황태연/국립정신건강센터 :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불면, 불안이라든지 미래에 대한 걱정들이 더 많이 생기면서…]

지진 발생 이틀 째부터 대피소에는 심리 상담 센터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다 상담하기는 버겁습니다.

결국 정부와 포항시는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 등 심리회복을 위한 치료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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