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 전 숨진 아버지로부터 마지막 편지를 받은 한 미국 여성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딸이 21살 생일을 맞을 때까지 해마다 하늘나라에서 꽃다발과 편지를 보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베일리 셀러스 (편지 낭독) : 이 편지가 우리가 다시 만날 때 까지 네게 쓰는 마지막 러브레터구나. 네가 아빠를 위해 또 눈물 흘리지 않길 바란다]
지난 24일 21번 째 생일을 맞은 미국 여성 베일리 셀러스는 트위터에 아버지로부터 받은 편지와 꽃다발 사진을 올렸습니다.
셀러스가 16살 때 암으로 숨진 아버지가 보내 온 선물입니다.
[베일리 셀러스 : 17살 생일에 큰 꽃다발을 받았는데, 누가 보냈는지 몰랐어요. 안에 든 카드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네가 21살 생일까지 꽃다발을 받게 될거야. 사랑하는 아빠가']
사랑하는 딸이 아빠가 없는 생일에도 꽃을 받아볼 수 있도록 미리 돈을 지불하고, 편지를 써뒀던 것입니다.
"항상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있겠다"며 딸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아버지의 생일 꽃다발과 편지는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베일리 셀러스 : '넌 아빠가 받은 가장 소중한 보석이란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중인 셀러스는 자신처럼 사랑하는 이를 잃고 힘겨워하는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하늘나라에 있는 아버지를 미소짓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