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에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 여전히 대설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번 주말과 휴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눈 또는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승현 기자, 서울 상암동 JTBC에는 해가 쨍쨍 찌고 있는데, 강원도에선 어떻습니까. 지금도 눈이 오고 있습니까?
[기자]
강원도의 눈도 오전에 대부분 그쳤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이 강원도에서 밤새 가장 많은 눈이 내린 평창군 면온인데요.
지금은 구름이 걷힌 사이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밤새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입니다.
마을 안길은 눈에 파묻혀 사라졌고 주택 지붕도 하얗게 바뀌었습니다.
주민들은 집 주변의 눈을 치우느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평창 면온 6cm를 비롯해 평창 대화 5.5cm, 원주 문막 4.5cm 등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청, 그리고 전라도에는 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경기 안성 10.5cm, 평택에 9cm가 내렸고 충남 천안 9.5cm, 전북 진안에도 10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전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경기 남부와 충청도 등 일부 지역에는 아직 눈이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앵커]
이곳저곳에 꽤 눈이 많이 왔는데, 피해도 좀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24일) 새벽 2시 15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옥천나들목 부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위에 서 있던 트레일러를 고속버스가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 박모 씨 등 10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새벽 2시 26분쯤엔 세종시 연기면의 한 터널 입구에서 1톤 화물차가 앞서 가던 제설차량을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 56살 이모 씨가 숨졌습니다.
또 오전 5시 45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선부 고가도로에서 2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는데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이밖에 KTX 일부 구간에서 열차가 서행하고, 서해안에서는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크고 작은 눈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앵커]
자, 오늘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이걸 좀 아셔야 할 것 같은데, 내일과 모레 춥고 또 눈소식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 낮부터 모레 낮 사이 강원도에 또 한 차례 눈 소식이 있습니다.
예상되는 적설량은 강원 산지에 3~8cm, 강원 영서에 1cm 안팎입니다.
서울과 경기, 충청과 경북 등 다른 지역에서는 5~10mm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을 더 떨어뜨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