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의 지류인 안양천 부근에서 오염된 하수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땅에 스며든 오염하수는 결국 한강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지류인 안양천 옆.
가정과 공장, 병원에서 쓴 하수를 처리장으로 보내는 관로를 점검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관로로 들어가는 하수를 고압 호스로 400m가량 뒤로 보내고 공간이 생기면 사람이 들어가 점검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호스가 터지면서 하수가 밖으로 유출됐습니다.
제 아래로 보이는 파란색 관이 하루 10만 톤의 하수를 흘려보내는 고압송수호스들입니다.
이렇게 메말라 있어야할 땅이, 여기를 보면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물이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김동언/한강유역네트워크 사무국장 : (땅에 스며든 오수도 한강으로 흘러들어가) 결국 한강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죠. 하구 쪽에 어민들이 사셔요. 고기 잡고 팔아가지고 결국 사람들이 먹기 때문에…]
하수가 샌 원인에 대해 규격에 미치지 못하는 저질 제품을 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시공사 측은 유출 자체는 인정했지만 저질 제품을 썼다는 건 부인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아르바이트 학생을 썼습니다. 학생들이 조인 (이음새) 부분이 샌 것 같습니다.]
서울시 담당부서에서는 엉뚱한 설명을 합니다.
[서울시 관계자 : (구청에서) 물을 많이 준 거 같아. 나무에 보시면 땅이 완전히 흠뻑 젖어있거든요.]
하지만 관할 구청은 최근 이 지역에서 나무에 물을 준 일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