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성폭력을 고발하는 캠페인이 정계로도 번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의혹들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가 피해를 주장하는 13명 여성들의 사연을 모두 모아 다시 소개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입을 연 건 12년 만이었습니다.
미국 대선전이 한참이던 지난해 스토이노프는 지난 2005년 트럼프의 별장에서 트럼프가 억지로 키스했다고 말했습니다.
[나타샤 스토이노프/전 피플 기자 : 그 당시 저는 복수를 당하지 않을까 두려웠어요. 제 직장과 경력을 잃지 않을까, 혹시 고소당하지 않을까…]
그동안 사실을 말하지 못한 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고백은 스토이노프 1명만이 아니었습니다.
[크리스틴 앤더슨/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 : 친구들과 얘기를 하고 있는데 치마 안으로 (트럼프) 손이 들어왔어요. 손을 쳐서 밀치고 우리는 자리를 옮겼어요.]
사진 작가 앤더슨은 1990년대 초반 한 클럽에서 트럼프가 자신을 더듬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렇게 트럼프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13명이었고 장소는 트럼프의 리조트나 비행기, 엘리베이터 등 다양했습니다.
트럼프는 침묵했고 백악관은 "이 기사는 모두 거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로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 재조명으로 또다시 흔들리게 됐습니다.
(화면출처 : 미국 ABC방송)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