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양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12월 중순에 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사드 보복 해제를 촉구한 우리 측에 중국 측은 사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말에 신용이 따라야 한다,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이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내달 국빈 방중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베이징 특파원단 간담회/오늘 오전) : 양측은 대통령의 금번 방중이 최근 양국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강화 발전시키는 데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강 장관은 이 회담에서 사드 보복 해제를 촉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방중에 앞서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적 교류 활성화를 강조하면서입니다.
왕이 장관은 사드 해결을 위한 '행동'을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국 속담에 '말에는 신용이 따라야 하고 행동에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 측은 계속 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주길 바랍니다.]
한국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군사 채널을 통한 조속한 사드 협의를 희망했다며 국방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방중 전 군 당국 간 사드 협의가 시작될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1면 머리기사로 한국에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며 왕이 부장의 발언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달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사드를 다시 언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