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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덮친 건물들, 눈으로만 보고 "안전"…주민들 불안

입력 2017-11-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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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2일)밤에도 약한 규모였지만 포항에서는 여진이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대피소 생활을 해야할지 막막한 주민들인데요, 이곳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거용 건물에 대한 평가를 좀 들여다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시 들어가서 살아도 되는지 보는 건데, 평가단이 눈으로만 보고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기둥 곳곳이 파손되고 금이 간 필로티 구조의 건물을 평가단이 살펴봅니다.

5가지 항목을 눈으로만 살핀 뒤 사용제한 조치를 내립니다.

지진 당시 대피했다 며칠전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돌아온 주민들은 어떤 말을 믿어야 할지 답답합니다.

[강경희/경북 포항시 장성동 : 장비 같은 걸 좀 가져와서 측정해주시면 신뢰가 갈 텐데 육안으로만 살피시고 특히나 외관만 보고 가시니까…]

인근 아파트는 벽 곳곳에 균열이 생겼는데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타격을 많이 입었는데 그런 부분까지 신경을 안 쓰시잖아요. 그분들이 입주를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지진에서 처음 도입된 위험도 평가는 두 차례 육안 평가로 판단을 내립니다.

때문에 평가단조차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합니다.

[크랙이 예를 들어 어느 정도인가요?]

전문가들은 이런 평가는 문진 수준이라며 종합검진에 해당하는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수천만 원에 이르는 정밀진단 비용은 집주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위험도 평가가 해외에서도 검증된 방법이며 추가 안전진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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