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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갈라지고 물 흐르고…도심 주택서도 '액상화' 의심

입력 2017-11-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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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과 관련해 지금 또 우려가 큰 부분이 이곳의 땅이 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입니다. 진앙 주변의 논밭 등에서는 공식적으로 확인이 됐고, 뿐만 아니라 진앙에서 거리가 떨어진 다세대 주택에서도 이를 의심할 만한 흔적이 발견이 되고 있어서 정부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는 한 달 뒤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남쪽으로 직선거리로 10km가량 떨어진 다세대 주택입니다.

바닥이 갈라져 있고 물이 흘러나온 흔적이 보입니다.

차가 세워진 갓길에는 모래 분출구도 있습니다.

[김춘자/경북 포항시 송도동 : 또 지진이 왔구나 하고 밖으로 나갔어. 퍽 그러면서 이게 막 솟아오르는 거라…]

인근의 공원에서도 커다란 화산 모양의 분출구가 보입니다.

진앙 주변이 아닌 거리가 떨어진 도심에서도 액상화 의심 현상이 나온 겁니다.

액상화 현상은 250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만들어진, 신생대 제4기 지층에서 생깁니다.

퇴적물들이 아직 돌로 굳지 않아 입자 사이에 물이 들어갈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김용식/한국지질자원연구원 : 공원에서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밑에 있는 퇴적층이 백사장 퇴적층이죠.]

실제로 지금까지 포항에서 액상화 의심 현상이 나타났던 곳들은 제4기 때 만들어진 지층입니다.

정부는 진앙 주변은 물론 도심 지역에 대한 조사를 어제(21일)부터 시작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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