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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서 발생한 AI…올림픽 앞두고 방역당국 비상

입력 2017-11-22 09:12 수정 2017-11-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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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호남과 강원에 이어 이번에는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에서도 AI가 확인됐습니다. 사회 1부 윤정식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윤 기자, 안 그래도 지진 때문에 포항 시민들이 지금 많이 힘드실 텐데 AI까지 발생했군요. 바이러스가 언제 검출됐습니까?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어제(21일) 저녁 늦게 중간결과가 나왔는데요, H7N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게 고병원성인지 여부인데 오늘 오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지역별로 고병원성 여부를 살펴볼까요?

[기자]

AI는 닭, 오리, 칠면조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입니다.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됩니다.

지난 19일 전북 고창군 흥덕면 육용오리 농가에서 올겨울 들어 첫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또 순천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나온 AI 바이러스도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는데요.

호남 지역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국내 최대 닭과 오리 사육지인 전남 나주 등 이 일대가 현재 비상입니다.

반면 지난 15과 16일 강원 양양의 남대천과 경기 안성의 안성천에서 나온 H5형 AI는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온 검사 결과에 따르면 호남 지역에서만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왔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AI는 철새가 옮기는 바이러스인데 철새는 주로 한반도 서쪽에 머뭅니다.

곡창지대인 데다 중국과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일단 AI 자체가 호남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영남의 경우 AI 발생 자체도 비교적 적었고 고병원성 AI발생 사례가 많지 않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일러 이번 포항 AI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걱정이 큰데, 현재 방역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도 그 점을 가장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스포츠 축제인데요.

이때 AI가 발생하면 국가 이미지 훼손도 우려되고 더 심각한 건 방역조치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순천만도 현재 폐쇄돼 사람이나 가축의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만일 올림픽 때 강원도에 AI가 발생했다면 지역을 찾은 선수단이나 관객들을 이동 못하게 할 수 없는 노릇이거든요.

최악의 경우 사람과 차량 등이 빈번히 오가며 강원도가 자칫 AI 바이러스의 글로벌 진원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좀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놔야할 것 같은데, 현재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강원도 내 사육되는 닭과 오리는 산란계 399만 마리, 오리 1만40마리입니다.

정부는 일단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 정선군과 강릉시의 100마리 미만 농가 닭과 오리를 모두 사들여 냉장 보관하거나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AI에 걸릴 가금류 자체를 없애보겠다는 취지인데요.

250개 농가 3500마리가 대상안데 현재까지 78%가량이 완료됐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서 강원도는 아예 살아있는 닭은 도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농림부 역시 법적인 검토를 한 후 처리하겠다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윤정식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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