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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홍준표, 특활비 말바꾸기 논란…"기억의 착오"

입력 2017-11-21 18:49 수정 2017-11-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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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특수활동비 사정' 바람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까지 휘말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특활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 홍 대표가 과거와는 조금 달라진 해명을 내놓은 게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여권에서는 이 문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연관된 만큼 홍 대표 대법원 판결에도 영향을 줄 거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수활동비, 이거 지금 가장 뜨거운 감자죠. 여권에서는 "특활비 문제에서는 홍준표 대표도 자유롭지 못할 텐데~" 하면서 잽을 날리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습니다. 홍준표 대표,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때 특활비 문제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앓았던 적이 있죠.

그때 홍 대표에게 쏠렸던 의혹이 뭐였냐면 "성완종 전 회장한테 받은 1억 갖고, 한나라당 대표 경선 치르지 않았느냐"는 거였습니다. 경선 자금의 출처를 의심받았던 거죠. 그러자 당시 홍 대표, "예끼, 특활비 쓰고 남은 돈 집에 갖다 줘서, 그 돈으로 전대 치른 거다!" 뭐 이런 취지로 설명했었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2015년 5월 11일) : 내 (특수) 활동비 중에서 남은 돈은 내 집 생활비로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준 돈을 전부 집사람이 현금으로 모은 모양입니다. 집사람이 6월 23일 날 (경선 자금) 1억 2000만 원을 현금으로 가져왔어요.]

이때 이 발언 때문에 최근 한 시민단체가 "이거 공금 횡령일세?" 하면서 고발하겠다고 나서고 여권에서도 다시 이 문제를 끄집어내자 작심하고 지난 18일 SNS에 글을 올린 겁니다. 요약하면 이거입니다. "내가 옛날 한나라당 원내대표 할 때 받은 특활비, 다 공적인데 썼다. 심지어 야당 원내대표랑도 나눠 가졌다"고 말이죠. 또 '집에 생활비로 갖다 줬다'는 2년 전 발언에 대해서는 "아, 그건 특활비 덕분에 월급을 아껴서 그 돈을 갖다 줬다는 얘기"라고 말을 달리한 거죠.

이렇게 불을 끄려고 했던 발언이 또 다른 논란을 낳은 겁니다. 홍 대표가 원내대표하던 시절,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이 "당신이 나한테 무슨 돈을 줘? 받은 기억이 없는데. 거짓말하지 마!" 하면서 발끈한 겁니다. 그러자 홍 대표 오늘 다시 글을 올려서 "아, 그래? 음…그러면 그건 기억의 착오일 수 있겠다"라며 한발 물러선 거죠.

여권에서는 홍 대표가 두더지게임을 하고 있는 형국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때리면 저게 튀어나오고, 저걸 때리면 다시 이게 튀어나오고…그렇게 계속 말이 변하면서, 스스로 스텝이 꼬이고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홍 대표, 지금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런 우려까지 나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결국은 자꾸 이렇게 특활비 얘기를 하면 할수록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불리합니다. 홍준표 대표의 이러한 좌충우돌이 저는 재판에도 결국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음 소식은 < MB가 안경테를 바꾼 까닭은? > 입니다.

오늘자 동아일보에 이명박 전 대통령 근황이 소개됐습니다. 최근 측근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 MB가 평소 쓰던 뿔테 안경 대신 티타늄 소재의 안경테를, 가벼운 안경테를 하고 나왔더라는 겁니다. 참석자들이, '아니 갑자기 안경테는 왜 바꾸신 겁니까?' 하고 물었다는 겁니다. 그랬더니 이명박 전 대통령, 정말 의미심장한 말을 한 겁니다. 같이 보실까요.

"사람이 갑자기 어디로 가기 전엔 몸을 가볍게 해야 하는 법이야. 그래서 바꿨어."라고요. 도대체 어디로 간다는 말일까요? 참석자들은 일순간 '아니 혹시 거기?'라는 생각을 한 나머지, 편히 웃을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MB는 이때 이미 그곳에 가기로 마음먹었던 겁니다. 이날 식사 자리가 파하고 며칠 뒤에 MB는 바레인으로 갔습니다.

죄송하고요, 마지막으로 이건 여담입니다만, 제가 어제 아주 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서울 상암동에 사는 초등학생 '성무준'군이 보낸 이메일이었는데요, 정강현 야당 반장 과거와 관련된,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성무준 초등학생 (음성대역) : 저는 정치부 회의를 시간 날 때마다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습니다. < 푸른거탑 > 이란 예능에서 정강현 반장과 비슷한 분을 발견해서 제보합니다. 팩트체크 부탁드립니다.]

초등학생이 정치부회의를 챙겨보고 있다… 커서 뭐가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3부 요인, 여야 정당대표도 챙겨보는 정치부회의. 아무튼, 성무준 군이 보낸 정강현 반장 추정 의혹 사진, 공개합니다. '푸른거탑' 예능에 나왔던, 투스타 소장 옆에서 군기가 바짝 든 채로 옆에 서있는 저 단역배우, 어떠십니까. 닮아 보이시나요. 네? 모자를 써서 잘 모르시겠다고요? 지금 얼굴과 비교가 안 되신다고요? 그렇다면 과거 사진과 비교해볼까요. 아이고 이런, 유세윤 씨 뮤지 씨, 그룹 유브이 아닙니까, 아이고…이걸 보니까 동일인물 같기도 하고… 아이고 이건 또 뭡니까. 오늘 흑역사 대방출인가요? 보아 씨, 보아 씨에게 못할 짓 하셨습니다.

정치부회의 가족 여러분, 무엇이든 좋습니다. 이 시간을 알차게 만들어줄 수 있는 무언가를 갖고 계신다면 얼마든지 제보해주십시오. 지하철에서 졸고 있는 복부장 도촬 사진, 이런 거 좋습니다. 최선을 다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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