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많이 추워지면서 휴대용 손난로 이용하는 분들 있습니다. 최근에는 배터리를 충전해서 쓰는 손난로가 인기인데요. 그런데 이 충전식 손난로가 저절로 발화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길을 걷던 아이 손에서 갑자기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깜짝 놀란 아이가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땅바닥에 던집니다.
9살 이모 군이 던진 건 휴대용 손난로로 그 자리에서 전소됐습니다.
국내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사고 나흘 전 구매한 것으로, 휴대전화처럼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하는 손난로였습니다.
[박수현/손난로 구매자 : (제품) 받은 날 충전을 한 서너 시간 정도 했나 봐요. 그다음 날 잠깐 작동을 해 본 거고 그날 그냥 들고 나왔는데…]
발화된 손난로에 사용된 배터리는 중국 업체가 제조한 리튬 배터리였습니다.
[수입업체 대표 : 가끔씩 그런 이야기는 들리는데 구체적으로 '샘플을 보내달라, 검증을 해보겠다' 하면 그냥 잠잠하시더라고요. 어쨌든 저희는 규격을 그때 당시에 필요한 대로 할 건 다 하고 수입을 해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손난로는 지금도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배터리 인증 절차를 거쳐 안전하다는 문구와 함께 판매되고 있습니다.
[박수현/손난로 구매자 : (수입업체는) '환불받으셨잖아요' 그냥 이렇게 해버리고 제대로 된 사과도 못 받았거든요.]
박 씨 측은 발화 원인을 조사해 달라며 국가기술표준원에 손난로 잔해를 맡겼고, 수입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