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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통합파 vs 반통합파…국민의당, 내일 끝장토론

입력 2017-11-20 19:07 수정 2017-11-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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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분당 위기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내일(21일) 이 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이 예정돼 있는데, 하루 전인 오늘도 통합파와 반통합파 사이에 파열음이 크게 들렸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 통합 문제를 둘러싼 국민의당 내분 분위기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제3회 노원구청장배 마라톤 대회/어제) : (연습은 많이 하셨나요?) 5km는 연습 없이 뛰죠.]

어제 안철수 대표가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모습입니다. "연습 없이도 뛸 수 있다"고 자신을 했는데, 진짜 마라톤은 지금부터입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라는 마라톤, 결승 지점이 멀기만 하죠.

국민의당은 내일 통합 문제를 놓고 끝장 토론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통합파와 반통합파 사이에 마찰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주원/국민의당 최고위원 : 지금은 안철수의 결단에 반대를 할 것이 아니고, 박수를 보내주셔도 모자랄 시국입니다.]

[박주현/국민의당 최고위원 : 비교섭단체와의 통합 여부를 가지고 왜 이런 내홍을 자초해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제가 박지원 전 대표와 통화를 했을 때만 해도 "안 대표가 통합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며칠 뒤에 안철수 대표가 이른바 '빅텐트론'을 다시 꺼내들었고, 여기에 반대하는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이른바 '박동배' 그룹이 극렬한 저항을 시작했습니다. 양측이 최근 며칠간 장외에서 주고받은 설전을 재구성해봤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음성대역) :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빅텐트를 쳐야 합니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음성대역) : 바른정당과 딱 둘이 합치겠다는 건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 정체성이 다른 세력과 3당 통합을 하겠다는 거예요? 안 대표가 YS입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음성대역) : 제가 자유한국당과 뭘 할 거면 정치 때려치울 겁니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음성대역) : 나한테 전화로는 바른정당과 통합은 안 하겠다고 해놓고, 갑자기 또 다른 소리를 해요? 골목슈퍼 둘이 합친다고 대형마트가 됩니까?]

지금 친안철수 세력은 "호남 중진들이 민주당과 합쳐서 공천을 받으려고 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이른바 '박동배' 세력은 "안철수가 보수로 옮겨탄 뒤에 대통령을 하려고 무리수를 둔다"며 불신을 나타내고 있죠. 박동배 세력은 분당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3당 통합의 길로, 제2의 YS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체성과 가치가 다른 그러한 당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

특히 반안철수 세력은 '평화개혁연대'라는 별도 모임을 띄우기로 하고, 본격적인 저항을 준비 중입니다. 이같은 흐름이 지난해 말 새누리당이 분당될 당시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시에도 비박계 의원들이 '비상시국회의'라는 별도 모임을 꾸렸고, 끝내 분당이 됐죠. 국민의당도 이 같은 분당 수순을 밟을 거란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탈당, 분당의 대선배 격인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을 직접 모시고, 국민의당 분당 가능성에 대해 조언을 구해보겠습니다. 정 반장의 시선분리, 지금 시작합니다.

< 정 반장의 시선분리 >

[정강현/기자 : 정치권의 시선을 분석하는 리포트, '정 반장의 시선분리' 시작을 하죠. 오늘 시선분리는 바른정당, 아, 아니죠. 자유한국당이죠. 저도 자꾸 헷갈립니다. 최근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 황영철 의원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네 반갑습니다.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입니다.]

[정강현/기자 : 명확하게 하시네요.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님 모셨습니다. 이 질문부터 드릴게요. 얼마 전에 영상을 하나 틀었더니 꼭 의원님께 물어봐달라는 분들이 많아서요.]

[출처 한겨레TV : 자유한국당은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정강현/기자 : 기억 나시죠?]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네. 저도 얘기하고 나서 너무 심하게 얘기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정강현/기자 : 너무 명확하게 말씀하셔가지고…]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그래요. 그렇게 됐지만, 국민의 선택은 자유한국당이 보수의 중심이 돼야 된다라는 상황이기 때문에 복당을 하게 된 겁니다.]

[정강현/기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이 깨진 이유는 뭘까. 객관식으로 여쭤볼게요. 1번, 유승민 때문에. 2번, 유승민 때문에. 3번, 유승민 때문에. 마지막 4번, 유승민 때문에]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그게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정강현/기자 : 번호가 다르죠.]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아하 네. 4번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강현/기자 : 알겠습니다. '4번 유승민 때문에'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이건 남의 당 얘기기는 하지만 지금 국민의당에서 벌어지는 패턴이 과거 새누리당이 분당될 때하고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분당, 탈당 선배로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분당, 탈당의 선배는 아니고요. 분당, 탈당 새내기라고 말씀을…]

[정강현/기자 : 아이고 알겠습니다. 새내기로 하겠습니다.]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저희가 탈당할 때는 대통령 탄핵에 과정에서 선택을 한 것이기 때문에 선배라고 얘기할 수가 없죠.]

[정강현/기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 질문이 있습니다. 짧게 답을 하셔야 돼요. 자, 황영철에게 철새란?]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실패한 여행이다.]

[정강현/기자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강현/기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었습니다.]

+++

과연 국민의당이 과거 새누리당이 분당됐던 패턴을 따라가게 될까요. 내일로 예정된 의원총회가 그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자, 오늘은 분당 위기에 봉착한 국민의당에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가니 기어이 여기까지가 우리에겐 다니
어떻게 마음이 변하니 그토록 믿었는데

네, 이승기의 '왜…가니'입니다. 내일 국민의당의 운명을 가를 '끝장 토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 전인 오늘부터 당이 끝장날 분위기입니다. 사실상 분당이 임박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분당 위기 국민의당, 내일 끝장 토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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