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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몸으로 기억"…지진 대피 훈련장 가보니

입력 2017-11-20 20:12 수정 2017-11-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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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저는 오늘(20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생명안전배움터에 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금 무학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대피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포항 지진 이후 지진 대피훈련을 하기 위해 최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는데요, 저도 직접 한 번 체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포항 지진과 비슷한 규모 5.5 지진을 체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물건이 떨어져 소리가 크게 났고요. 저와 카메라 기자가 가만히 서있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지진이 심한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등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피 훈련 체험에 참가한 무학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과 저도 함께 체험을 해봤는데요.

지진이 나면 첫 번째로 지진이 났다는 것을 알리고요.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방석 등으로 머리를 가리고 테이블 아래로 피합니다. 이때 꼭 테이블 다리를 잡습니다. 지진이 멈추면 전기를 끄고 가스불도 잠그고 침착하게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데, 운동장, 공원 등 낙석위험이 없는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은 무엇을 느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한규아/서울 무학초등학교 4학년 : 서울에도 이렇게 지진이 날 것 같은 느낌이… (실제로 발생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좀 무섭기도 하고, 침착하게 빨리 나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장정일/서울 무학초등학교 4학년 : 만약에 실제로 지진이 났을 때 대피를 잘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좀 무섭지는 않았어요?) 조금 무서웠어요.]

Q.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현준/서울 무학초등학교 4학년 : 여기서 배운 대로 잘 실천을 해야 할 거 같아요. (어떤 걸 배웠죠? 오늘?)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머리를 먼저 보호하고 책상 밑으로 들어간 다음에 지진이 멈추면은 전깃불을 끄고 그다음에 가스 밸브를 잠그고 대피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곳 성동생명안전배움터에서 지진대피훈련체험을 시작한 건 지난 7월부터라고 하는데요. 전국 최초로 실제 지진과 유사한 이른바 5축 지진체험관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안전훈련을 진행한 강성호 주무관으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Q. '5축 지진 체험관'은 어떤 곳?
[강성호/성동생명안전배움터 센터장 : 저희 배움터에서는 실제 지진과 가장 가까운 3.6, 5.5 그다음에 7.8 이상의 지진을 경험하실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좌우로 흔들리는 게 아니라 좌우 그다음에 위 상하까지 다 흔들린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포항 지진 후 찾는 사람 늘었나?
[강성호/성동생명안전배움터 센터장 : 예, 원래 기존에도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 포항에서 난 지진 이후에 훨씬 더 문의가 많이 오고 그리고 실제로 지금 체험을 하겠다고 예약까지 완료된 상태입니다.]

Q. 지진 대피 요령 어떻게 숙지하나?
[강성호/성동생명안전배움터 센터장 : 일단 기본적으로 반복적인 교육이 가장 중요하고요. 이렇게 가까운 체험장에 오셔가지고 그냥 보고만 가지 마시고 실제로 한번 오셔가지고 체험도 해보시고 또 행동요령도 다 배워보시고 이렇게 하는 게 훨씬 더 효과가 좋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반복적인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보육원, 유치원, 학교 회사 등 사람들이 많은 곳이면 정기적으로 재난 대피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경각심은 커졌지만 그 이후 과연 우리는 제대로 된 훈련을 했을까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선 머리가 아닌 몸으로 매뉴얼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체화할 수 있는 지진 대피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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