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에서 밤사이 규모 3.5와 3.6의 비교적 큰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 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줄어들었던 여진의 횟수가 어제(19일)부터 갑자기 늘고 있습니다. 포항 여진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윤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규모 3.6 여진이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6시 5분입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진앙은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km로 지난 15일 본진이 일어난 곳 인근입니다.
진원의 깊이는 지하 12km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58회 여진들 중 두 번째로 강한 규모입니다.
어젯밤 11시 45분에도 규모 3.5 여진이 발생해 이재민들이 잠을 청하던 흥해공고 체육관도 벽과 창문이 소리를 내며 흔들거렸습니다.
[최순희/포항 지진 이재민 : (체육관이) 쿵쿵거려 놀라서 전부 다 일어났습니다. 안 그래도 마음이 진정이 안 되는데 그 소리 들으니까 더한 것 같아요.]
불안한 마음에 자정이 넘었지만 대피소에서 짐을 싸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당초 소강상태를 보이던 여진은 어제 갑자기 늘었습니다.
본진이 있던 15일 33번, 16일에 16번, 17일 3번으로 줄었고 18일에는 아예 없었는데 어제 갑자기 5건으로 늘었고 오늘 규모 3.6 여진이 난 것입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도 여진이 1년 넘게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포항 지진 역시 이런 여진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