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노부부가 차례로 집을 나섰는데 남편은 숨진 채 발견되고 부인은 실종됐습니다. 경찰은 노부부의 딸과 종교단체 교주가 각각 차에 태워서 데려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긴급 체포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에 사는 노부부가 집을 나선 건 일주일 전입니다.
하지만 딸과 함께 차례로 집을 나선 노부부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이 씨는 지난 12일 경기도 가평의 경강교 인근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11일 저녁 7시 20분쯤 딸과 종교단체 교주 임모 씨가 봉고차에 아버지를 태워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곧이어 밤 9시 40분엔 어머니를 태워서 아파트를 빠져나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버지가 공기 좋고 조용한 데 데려다 달라 해서 다리 밑에 놓고 왔다, 그리고 1시간 20분 있다가 어머니 싣고 와서…]
아버지가 발견된 장소와 딸이 두고 왔다는 장소 간 거리는 30m로 매우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민 : 작년 7~8월경 그쯤 오셨다고 들었거든요. 미국에서 살다 오셨다고… 폐쇄적이어서 주민들이 잘 몰라요.]
피의자들은 살해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와 임씨에 대해 각각 중존속유기와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