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늦춰지면서 부정 행위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교육부가 포항 이외의 지역에서 시험 보는 학교는 그대로 두고, 교실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수험생들은 추가 예비소집에서 바뀐 시험 장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어제(16일) 수능 연기 후속 대책을 발표한 뒤에도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과 협의를 계속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부정 행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수험생들이 시험 1주일 전에 이미 자신의 자리를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결국 고사장, 즉 학교는 그대로 두되 시험을 치르는 교실은 바꾸기로 했습니다.
[박춘란/교육부 차관 : 시험실을 교체하도록 하고 교육청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험실 내 좌석 배치 순서까지도 교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새 교실 확인을 위해 예비소집도 22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단,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은 예외입니다.
교육부는 포항 학생들이 어디에서 시험을 치를지 수능 이틀 전인 21일까지 확정한 뒤 예비소집 일정도 그때 안내할 계획입니다.
포항 지역 전체 학교 안전 점검 결과 고사장으로 쓸 수 있는 학교는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 수험생들도 대부분 포항에서 시험을 보고 싶어합니다.
이미 학생들에게 배부된 수험표는 학교나 학원 등에서 걷어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분실과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은 수능 당일 고사장 내 관리본부에서 재발급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