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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사업 재개…'문재인 구두' 아지오

입력 2017-11-17 19:09 수정 2017-11-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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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은 성남의 한 사무실에 나와 있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아지오 구두 만드는 풍경' 창립 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에 이 구두를 다시 사려고 했지만 기업이 폐업하면서 다시 사지 못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분들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서 시즌2로 돌아온 아지오, 창립 총회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창립 총회에는 조합원들과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했는데요. 조합원들의 투자와 펀드, 그리고 소액 기부를 통해 약 3억 원 정도의 기금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내년 봄에는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썰전'의 유시민 작가, 그리고 저희 이상복 부장의 친구인 가수 강원래 씨 등도 조합원으로 참석했는데요,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Q. 유석영 아지오 대표와는 어떤 인연?
[유시민/작가 : 제가 뇌성마비, 중증 뇌성마비 청년하고 전화통화를 하게 됐는데 모르는 사람인데 어쩌다가…겨우겨우 말을 알아들었는데 집에만 있는데 학교 가고 싶다고, 그 내용이더라고요. 그때 유석영 대표가 CBS 장애인 프로그램 만들고 있었어요. 라디오에. 저도 답이 없고 그래서 같이 좀 해결하자고 그때 만나서 그 집에 가서 그 청년을 만나고 학교를 찾아주고 그다음에 장학금 줄 분을 알선해주고 이렇게 해서 3년을 학교를 다녔어요 그 친구가. 그때 알게 돼서 지금까지 한 29년…]

[강원래/가수 : 장애인 생산품에 대해서 좀 편견이 많아요. 물론 저도 예전에는 장애인들이 만들었다고 그러면 뭔가 좀 부족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저 역시 장애인 당사자가 되고 구준엽 씨와 저와 함께, 제가 만드는 음반도 장애인 생산품일 수도 있거든요. 근데 그런 편견을 바꿔보고자 저도 열심히 신을 거고…]

폐업의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아지오를 부활시킨 배경에는 유석영 대표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습니다. 유 대표를 만나 아지오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Q. 문 대통령 '아지오' 어떻게 신게 됐나?
[유석영/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 : 2012년도 9월에 지금 윤후덕 국회의원께서 그 판을 열어주셨어요. 근데 이제 여러 고객들이, 국회의원들이시겠죠? 한 3분의 2 정도가 구두를 사 신으셨어요. 그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께서 거기 찾아주셨어요. (당시 의원이셨죠?) 그러셨죠. 그래가지고 '이게 진짜 장애인들이 만든 거냐? 신으니까 편하다. 고생이 많을 텐데'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나도 이거 신고 열심히 뛸 테니까 용기 잃지 말고 잘하라고 그때 그렇게 사신 구두가 아지오였어요.]

Q. '문재인 구두' 다시 선보이나?
[유석영/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 : 그 구두는 저희가 지금 다시 그 모델을 해야 할 거 같아요. 그 모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Q. '아지오 시즌2' 맞이하는 각오는?
[유석영/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 : 저희들이 열심히 해서 정말 이제는 온 국민들이 아지오를 신는 사람과 안 신는 사람들로 구별이 될 정도로 저희들이 열심히 해서 거기서 번 돈으로 청각 장애인들의 소득 보장도 해드리고, 백년 가는 일자리를 만들려고 저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폐업한 지 4년 만에 시민들의 호응과 도움으로 돌아온 아지오. 청각 장애인들이 만든 구두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으며 폐업했지만 다시 화려하게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멋진 구두와 청각 장애인들의 일자리까지 책임지는 그런 아지오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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