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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말고 '문제집 줍는' 수험생…학원가선 발빠른 대책

입력 2017-11-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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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했던대로 오늘(16일) 현장에선 많은 혼란이 벌어졌죠?

[양원보 반장]

그렇습니다. 우선 화면부터 한번 보시죠. 한 수험생이 SNS에 올린 그림인데요, 밀레의 '이삭줍는 사람들'을 패러디 한 건데요, 가만히 보시면 이삭이 아니라 문제집을 줍고 있죠.

저 패러디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어제 문제집을 버렸다고 합니다. 수능 시험 직전에 약간에 뭐…배수진을 친 건진 뭔지는 모르겠데 아무튼. 지금 화면으로도 나오고 있지만요. 원래대로라면 수능 시험 하루 전날이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책만 남기고 죄다 저렇게 버린 거죠.

그런데 갑자기 수능 시험이 1주일 연장되면서, 버렸던 문제집을 다시 주워오느라고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고 합니다.

[최종혁 반장]

또 수능 시험을 보기 위해서 휴가를 나온 군인들도 적지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시험 연장 소식에 서둘러 복귀를 하는 등 혼란이 컸습니다. 수험생 장병들은 대부분 자신의 연가를 사용해서 시험 날짜에 맞춰서 휴가를 나온 건데, 졸지에 연가를 날리게 된 셈이죠.

하지만 다행히 오늘 국방부가 군 복무 중 수능 응시를 위해 출타한 장병들이 낸 연가를 공가로 변경해주기로 했습니다. 공가는 공무상 판단에 따라 군 당국이 주는 휴가로, 연가에 포함되지 않죠. 따라서 이번에 수능 응시를 위해 연가를 낸 장병들은 연가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다행스럽네요. 학원가 쪽은 어떻습니까?

[임소라 반장]

대치동 학원가에서 1주일 특강 상품을 재빨리 내놨다는 얘기가 돌았는데요, '지구가 준 선물 마지막 1주일'이라는 광고문까지 SNS 상에 떠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고요.

다만, 학원가들이 발 빠르게 긴급 대책을 내놓고는 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하는 교육 사이트들은 1주일간 강의를 무료로 연장해주고 있고, 전국 대입 설명회 등을 계획했던 입시 업체들도 일정을 대대적으로 변경했습니다.

한편, 수능 시험 일정에 맞춰서 미리 예약했던 여행 일정이나 성형외과 수술 일정도 취소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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