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14일) 저녁 신학대학교 학생 수백 명이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일부 교수들도 함께 참석했는데 이들은 "교회를 사유화 하는 것은 죄"라고 말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장로회신학대학교 광장에 수백 명의 신학대학생이 모였습니다.
목회자를 꿈꾸는 신학대학생들이 직접 나서 명성교회의 부자 세습을 비판하는 기도회를 연 겁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와 대학원 학생들이 주최한 이 행사에 300명 가까운 인원이 모였습니다
[서총명/장로회 신학대학 4학년 : 교회는 목사 개인의 것이 아니고 목사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이번 세습은 명성교회가 김삼환 목사 개인 소유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은 명성교회의 세습 강행이 "하나님을 버리고 교회를 사유화한 행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목회자와 교인들이 함께 꾸려온 교회를 목사 개인의 사적 재산처럼 대물림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훈희/장로회 신학대학원 1학년 : 하나님은 지금도 찾고 계십니다. 기독교는 돈 장사가 아니라고, 기독교는 주식회사 예수가 아니라고.]
기도회에는 교회 세습 반대운동에 앞장서 온 김동호 목사와 교수들도 참석했습니다.
[김동호/목사·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공동대표 (어제) : 오늘 기도회를 기점으로 우선 우리 교단의 모든 신학교에서 이런 모임이 일어나고 이들과 뜻을 같이하는 교인들이 참여해 싸워야 합니다.]
이들은 세습을 정의롭지 못한 일로 규정했습니다.
또 침묵하면 부정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세습 반대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