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3일) 저희는 명성교회가 논란 속에 부자 세습을 강행했다는 내용을 자세히 전해드렸습니다. 세습 반대를 외치는 교인들을 교회 측이 물리력을 써 제압한 사실도 새롭게 취재됐습니다. 지역의 일부 목사들은 교단 재판국에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명성교회 담임 목사 취임식에서는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위임식은 무효입니다. 명성교회는 교회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한 신학 대학생이 세습이 부당하다며 외치자 주변에 있던 교회 관계자 십여 명이 달려들어 제압한 겁니다.
보안 요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이 학생의 목을 조르고 입을 틀어 막았습니다.
예배당 밖으로 끌어낸 뒤에도 멱살을 잡고 입을 막는 등 행위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취임식 후에도 세습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일부 목사들은 최근 총회 재판국에 담임 목사 임명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담임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과 취임식 등 임명 과정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원/목사 (서울 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장) : 법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을 노회장으로 세워서 김하나 목사 청빙 청원 건도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이런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불법적인 상황에서 결의된 건 모두 무효입니다.]
교단 재판국은 16일 첫 재판을 엽니다.
두 달 안에 내려져야 하는 최종 판결에서 교단 재판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