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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적수를 장관 만들면 미국은 환호, 우리는 비판…협치해야"
입력 2017-11-14 11:58
"문재인 정부도 협치와 연정의 길로 갈 것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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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도 협치와 연정의 길로 갈 것이라 생각"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14일 "미국은 링컨 대통령이 자기의 적수를 장관으로 만들고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장관을 만드는 것에 환호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면 비판을 받는다"며 협치와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단법인 여시재 원장인 이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여기자포럼 초청 강연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우리도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본다. 그래야 우리도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심지어 같은 당에서 정권을 이어가도 정책이 사라진다"며 "독일이 여기까지 온 것은 나라가 어려우면 항상 연정하면서 예측 가능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예측 가능한 나라의 본질은 정치인들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협치와 연정을 말하면 회색분자 취급받지만, 이제는 통합이 국가발전 전략의 DNA가 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도 협치를 누차 강조해왔는데 시기와 방법을 고심하면서 진일보한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진정으로 꿈이 큰 사람이 동업한다. 꿈이 큰 기업인일수록 지분을 100% 갖는 게 아니라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느냐"며 "정치에서 권력을 나누면 권력이 커지는 속성이 있다. 큰 꿈을 가진 사람은 자기 지분을 과감히 양보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지사는 "일본은 소선거구제를 실시한 이후에 공천학살 우려 때문에 국가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사라졌다는 말이 있다"며 "자기 소신을 지키는 큰 정치인이 살아남으려면 소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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