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검경, 전담팀 꾸려 성폭력 의혹 수사 계획
[앵커]
"나도 당했다"…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캠페인'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스포츠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성 스포츠 스타들은 용기를 내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앨리 레이즈먼은 15살 때부터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 박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앨리 레이즈먼/미국 체조 선수 : 어린 소녀들이 두려움에 떨며 제대로 (성추행 사실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미국 체조계가 도대체 한 일이 무엇입니까? 왜 지켜만 보고 있습니까?]
축구 스타 호프 솔로도 지난 2013년 제프 블래터 전 피파 회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호프 솔로/미국 축구 선수 : 블래터 회장이 뒤에서 엉덩이를 만졌어요. 발롱도르 시상식이 워낙 큰 무대라 긴장한 나머지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솔로는 "성폭력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여성들이 폭력을 고발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프 솔로/미국 축구 선수 : 전 더 많은 여성들, 특히 축구계 여성들이 그들의 (피해) 경험을 얘기했으면 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그들이 여전히 존재하니까요.]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혐의가 제기된 뒤 SNS를 중심으로 '미투'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각종 성폭력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고 할리우드 여자 배우들은 '위민 인 필름'이란 조직을 결성해 피해 제보를 받기로 했습니다.
할리우드를 담당하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과 경찰은 전담 팀을 꾸려 성폭력 의혹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미국 CBS·포르투갈 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