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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무대 오르기도…발달장애아 가족 위한 '특별 연주회'

입력 2017-11-11 22:12 수정 2017-11-12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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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서, 발달장애 아이가 공연 도중 소리를 지르고 나가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이후 발달 장애인들의 공연장 출입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향은 뒤늦게 발달 장애아의 가족을 위해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기자]

17살 상우는 10년 전 피아노를 시작했습니다.

발달장애인 상우가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치료에 음악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우 같은 발달장애아가 공연장을 찾는 건 쉽지 않습니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두드리는 등 돌출행동 때문입니다.

[서혜원/발달장애아 곽동규군 어머니 : 공연에 저희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는 건 엄마들한텐 모험이죠…]

서울시향이 이런 발달장애아 가족을 위한 공연을 열었습니다.

평소 공연장을 찾는 건 엄두도 못 내던 가족 200여 명을 초대했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동규 군과 성준 군은 직접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곽동규 : (오늘 연주 잘 할 수 있죠?) 연주 어떨 때는 할 수 있고…어떨 때는 잘 (못해요)]

[이성준 : 저도 이렇게 열심히 연습을 했어요. (오늘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리허설이 끝나고, 드디어 시작된 본 공연.

몸을 흔들거리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춰보고 테이블 사이를 돌아다니고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어진 앵콜 공연에서는 아예 모두가 무대에 올라 함께 춤을 춥니다.

[박주은 : 동생이 박수치고 소리 질러서 눈치 보여서 도중에 나온 적이 많거든요. 이런 문화생활은 처음이에요.]

모두 다르지만 모두 함께였던 공연, 불협화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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