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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세 분의 사진' 한국당사에"…기준은?

입력 2017-11-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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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 김혜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세 분의 사진" > 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그 세 분의 사진을 저희 당사에 걸 생각입니다.]

[앵커]

전직 대통령의 사진을 걸겠다는 건데, 이렇게 3명을 뽑은 이유가 있나요?

[기자]

일단, 홍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건국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의 아버지라는 이유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이 과거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의 등 이름을 바꿔가면서 보수당으로 굉장히 오랜 기간 여당, 또 대통령도 많이 배출하고 그랬는데 딱 3명을 뽑은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은 더 있습니다. 지난 8월에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경북도당 위원장이 되면서 "당이 배출한 지도자"를 꼽은 적이 있는데요.

[앵커]

맞습니다. 그때 비슷한 결로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죠.

[기자]

그때 거론했던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7명입니다.

이 중에서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빼고 3명의 사진이 걸리는 겁니다.

[앵커]

무슨 기준으로 빼고, 넣고 한 걸까요?

[기자]

왜 나머지는 빠졌냐에 대해서 당 관계자는 "탈당을 한 분들이고, 현재 자유한국당이 그분들의 정신을 이어받는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3명 안에 든 김영삼 전 대통령도 임기 말, 탈당을 했기 때문에 이 설명이 명확히 맞는 설명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늘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조치 이후에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간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볼 때, 일단 마음이 상한 민심을 보듬고 보수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3명을 뽑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는 당에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었던 게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야당이 됐으니까요, 현재는 당에는 사진이 안 걸려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집권 여당이었을 때는 현직 대통령 사진은 걸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 당 대표실에 걸려있었고요. 지금 당사에는 누구의 사진도 없습니다.

한국당 쪽에 확인을 해봤더니, 아직 홍 대표가 당에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다고 하고요. 그래서 어디에 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 살아있었을 때, 서로를 좋아하는 사이는 아니지 않았습니까?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그렇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 거리를 뒀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여러 가지 부정적인 발언 내놨고. 그런데 사진으로 나란히 걸리게 됐다고 하니까 역사의 아이러니로도 볼 수 있겠죠. 두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 < '징계의 이유' > 입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당 윤리위의 논의 테이블에 오르게 됐습니다.

300여 명의 당원이 중앙당기윤리심판원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서를 낸 겁니다.

[앵커]

이 의원, 뭐가 문제가 된 거죠?

[기자]

이 의원은 최근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을 비판하면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당 지도부와 안철수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미 심정적으로는 쪼개졌다", "(국민의당의 미래는) 답이 없다. 안철수 대표는 아마추어고 이미 정치적으로 종친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상돈 의원이 교수 출신이죠. 그렇다고 치더라도 당 대표에게 내놓은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거센 내용들인데, 그래도 이런 말로 징계가 가능한가요?

[기자]

일단 징계를 요청하는 쪽에서는 이런 당규를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당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당원 간의 단합을 해치고 당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 국민의당 회의에서도, 이 의원을 향한 가시 돋친 발언들이 이어졌는데요. 들어보시죠.

[장진영/국민의당 최고위원 : 앞에서 하는 토론을 피하고 뒤통수나 때리는 치사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앵커]

굉장히 센 발언이 이어지면서 반박도 이어지고요. 이상돈 의원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상돈 의원은 일단 자신의 일인데도 "관심거리가 안 된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결론이 나게 되겠죠.

[기자]

빠르면 이달 안으로 얘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떤 결정이 나든지 파장은 피할 수가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의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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